경주시 황성동 537-2 임대아파트 신축부지 발굴조사 보고서

V. 요약 및 결언 경주 황성동 537-2 임대아파트 신축부지에서 출토된 철기제작 유물에 대한 금속학적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형태 관찰을 통하여 최초 용해로로 분류된 노적에서 수거된 철재는 출토 위치에 상관없이 대부분 유리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리질철재였 다. 이것은 작업의 성격상 용해를 수반하는 제련과정에서는 철광석에 서의 철 회수율이 높아 잔류하는 철성분이 낮음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 들 용해로적에서 실질적으로 용해작업이 수행되었음을 증명한다. 그러 나 철광석이나 기타의 철산화물을 상당량 포함하는 비유리질철재 또 한 수거된 점으로 보아 용해로에서 이루어진 작업 가운데는 이들을 첨 가해야하는 공정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용해노적인 3호 노적에서 발견된 시료 #18에는 순철 소재와 용해된 주철을 원료로 사용하여 강소재를 생산하는 독특한 제강법(넓은 의미 에서의 灌鋼法)이 수행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료는 전 통적인 주조공정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것으로서 본 용해로적에서 주 조작업과 더불어 제강작업이 함께 실시 되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1항에 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철성분이 높은 철재가 용해로적에서 발견된 점은 이러한 제강공정에서의 필요에 따라 특별히 첨가되는 철광석가루에 비 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3. 형태관찰을 통하여 최초 단야로로 분류된 노적에서는 유리질보다는 철광석이나 기타 산화물의 형태로 철성분을 상당량 포함하는 철재가 주로 수거되었다. 이들 철재는 철소재를 대상을 하는 작업이 수행되었 을 가능성이 있는 여러 곳에서 출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이 철소재 내에 포함되어 함께 운반됨으로써 추가적인 처리가 가해질 때 마다 방출되었음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4. 단야노적인 2호 노적에서 수거된 시료 #8에는 高炭素鋼 조직과 더불 어 철성분을 다량 함유하는 철재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 며 이것은 용해로적에서 생산된 미완성의 철강소재를 대상으로 하는 마무리하는 작업이 실제로 이 단야로적에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5. 본 황성동 유적지에서와 같이 용해로와 단야로가 같은 활동범위 내 에 함께 위치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작 업의 특성상 연계의 필요성이 있었음에 근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6. 본 황성동 유적지에서 실시되고 있었던 방법과 유사한 제강법을 응 용하여 생산된 철강제품으로는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철봉 을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