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두호리 유적

우리 연구소에서는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서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월촌마을, 고성군 거류면 송산리지 구,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지구에 대해서 약 2주일에 걸쳐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결과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월 촌마을, 고성군 거류면 송산리지구에서는 유구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지구에서만 무문토기시대 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이에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지구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3기의 석관묘를 조사하였다. 두호리 유적의 경우, 조사면적에 비해 유구 수는 적고 유 구 잔존상태 또한 좋지 않았으나 석관묘의 구조 및 채문토 기, 천하석제 식옥 등의 출토유물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 이 찾아진다. 첫째, 판석재로 조성된 석관의 단벽 바깥쪽으 로 부장공간을 마련하는 형식은 진북면 신촌리, 진주 대평 유적군 등지에서도 확인된다. 둘째, 1, 2호 석관묘의 부장 공간에서 채문토기가 2점씩 세트되어 출토되는 양상으로 지 적할 수 있다. 셋째, 2호 석관묘에서 채문토기와 함께 출토 된 천하석제 식옥과 같은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남 해 중부지방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진주 대평유적군으로부 터 이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과 같이 두호리유적에서 확인된 석관묘, 채문토기, 천 하석제 부정형 식옥은 지석묘, 만주식동검, 송국리형 주거 지 등과 같이 무문토기시대 중기의 한 개성으로 파악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