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선사, 고대 유적입지

본 논문의 연구지역은 경상남도 서부 내륙에 위치한 산청군 전역이다. 또한 연구대상 시대는 선사 및 고대이다. 연구대상은 고고분야를 중심 으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된 유적이다. 이들 유적을 중심으로 어느 시 대에 어떤 유적지가 어떠한 지형을 선호하여 입지하였는지를 구명하고 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서 본 연구지역과 유사한 지역 의 지표조사시 그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자료로 활용된 유적은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된 106개소이 다. 시대별로는 신석기시대 7개소, 청동기시대 52개소, 삼국시대 1개 소, 삼국시대 46개소이며, 유적별로는 주거지 26개소, 지석묘 29개소, 입석 6개소, 고분 43개소, 산성 2개소이다. 이들 자료를 입지 지형에 따 라 시대별, 유적별로 분석하였으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시기별 유적입지 분석 1)신석기시대의 유적은 주거지뿐이다. 하천유역 지형인 포인트 바와 충적단구면에 수직으로 비슷하게 입지하며, 구릉성산지 지형에는 입지 하지 않고 있다. 2)청동기시대의 유적은 52개소이며, 전체 유적 중 점유율이 49.0%로 가장 높다. 유적으로는 주거지, 지석묘, 입석이 있다. 이 시대에 유적입 지로 가장 선호되었던 지형은 충적단구면이다. 대부분의 주거지가 하 천유역 지형에 입지하지만, 청동기시대부터 구릉성산지 지형인 산록완 사면 하단부에도 주거지의 입지가 시작된다. 또한 포인트 바, 침식단구 면, 독뫼 등 다양한 지형에 유적이 입지하는 양상을 보인다. 3)삼국시대는 주거지 1개소뿐이며, 하천유역 지형인 포인트 바에 입지 한다. 4)삼국시대의 유적입지로 가장 선호되었던 지형은 산록완사면 하단부 이며, 충적단구면을 제외한 전지형에 유적이 걸쳐서 입지한다. 이것은 청동기시대보다 더 다양한 지형에 유적이 입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시대의 유적으로는 주거지, 고분, 산성이 있으며, 고분의 점유율이 93.4%로 압도적으로 높다. 2.유적별 입지 지형 분석 1)주거지는 포인트 바를 가장 선호하였으며, 충적단구면, 침식단구면, 산록완사면 하단부 순으로 입지한다.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점유 율이 92.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석기시대에는 하천유역 지형중 하 천에 접한 포인트 바와 충적단구면에 입지하였으며, 청동기시대에 들 어와서도 신석기시대와 같이 포인트 바와 충적단구면에 대부분이 입지 한다 그러나 일부는 같은 하천유역 지형이면서도 상대적으로 比高가 높은 지형인 침식단구면과 구릉성산지 지형인 산록완사면 하단부에 입 지하기 시작한다. 또한 포인트 바는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전 시대에 걸쳐 주거지의 입지 장소로 선호되었던 지형이다. 2)지석묘의 입지로 가장 선호되었던 지형은 충적단구면이며, 산록완사 면 하단부, 침식단구면, 포인트 바, 독뫼 순으로 입지한다. 또한 충적단 구면이 가장 선호된 이유는 지석묘가 대, 소하천변을 따라 깊은 골짜 기 안에까지 폭 넓게 입지하기 때문이다. 3)입석의 입지로 가장 선호되었던 지형은 지석묘와 같이 충적단구면이 며, 다음으로 침식단구면, 산록완사면 하단부에 입지한다. 입석은 기본 적으로 2기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쌍을 이루며 입지한다. 4)고분의 입지로 가장 선호되었던 지형은 산록완사면 하단부이며, 충 적단구면을 제외한 전지형에 고르게 입지한다. 포인트 바에 입지한 2개 소와 하중도에 입지한 1개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천과 일정한 거리를 갖는 구릉성산지 지형을 선호하여 입지하고 있다. 또한 하중도에 1개소 의 고분이 입지하는데, 이것은 산청군 전체 유적 중 유일한 것이다. 5)산성은산록완사면 전체면과 산록완사면 상단부에 각 1개소씩 입지한 다. 두 산성의 공통점은 鏡湖江의 공격사면에 형성된 斷崖를 성곽의 일 부로 이용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산성의 입지에서 방어에 유리한 자 연지형을 활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