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半島 出土 半月形石刀의 諸分析

韓半島에 있어서 半月形石刀에 대한 硏究는 靑銅器時代의 農耕道具라 는 重要性과 거의 모든 유적에서 出土된다는 普遍性으로 인하여 1980 년대까지 활발히 進行되었으나, 그 이후로 지금까지 새로운 연구가 나 오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韓半島 出土 半月形石刀와 관련 된 제반 속성의 분석을 통하여 靑銅器時代 社會相의 복원에 一助하고 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고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자료와 기존의 자료 를 망라하여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반월형석도가 지닌 석기로서 의 속성을 고려하여 지나치게 세분된 형식분류나 무리한 편년작업을 행하지 않음으로써 연구에 있어서 혼란을 피하고자 하였다. 이를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반월형석도의 형식분류를 시도하였다. 분류된 형식은 모두 합 하여 9가지로 이를 刃部의 外形에 의해 분류하면 直刃類(長方形·櫛形· 梯形·逆梯形·偏舟形·三角形), 曲刃類(魚形·舟形), 再加工品의 3가지로 구분된다. 다음으로 분류된 형식에 의하여 반월형석도의 변천과 지역상에 대하 여 살펴보았다. 우선, 단계별 변화양상을 보면 非松菊里型文化段階에 는 長方形, 櫛形, 魚形, 舟形, 梯形의 석도가 사용되었으며, 魚形과 舟 形이 수확구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 이 가운데 舟形은 刃部가 直線 化되면서 逆梯形과 偏舟形으로 변화·발전하였으며, 逆梯形이 비교적 오랜 기간 존속된 데 반하여 偏舟形은 松菊里型文化段階의 비교적 이 른 시기까지만 이용되고 소멸된 것 같다. 松菊里型文化段階에 이르면 長方形, 櫛形, 魚形은 모두 사용되지 않게 되며, 舟形이 小型化되면서 동시에 刃部가 直線化된 三角形이 발생하게 되어 주로 이용되었다. 한 편, 반월형석도의 지역별 출토양상은 두만강유역과 압록강유역에서 直 線刃의 석도를 이용한 수확이 이루어진 반면 청천·대동강유역에서는 曲線刃 석도인 魚形과 舟形으로 정착되면서 이러한 양상이 동한만일 대, 한강유역, 영동지역으로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강유역에서 는 松菊里型文化의 등장과 함께 三角形石刀가 출현하게 되면서 다시 直線刃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러한 양상이 영산·섬진강유역과 낙동강 유역으로 파급되었다. 마지막으로 반월형석도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하여 종합적인 성 격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먼저, 석도의 재질에 대해서는 製作時의 편리 함을 위하여 片巖, 粘板岩, 頁巖을 이용한 것과 석도의 耐久性을 위하 여 砂巖을 이용한 두 가지 경우가 있으며, 이와 함께 취득의 容易性이 석재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이 산지추정분석에 의해서 확 인되었다. 또, 반월형석도의 제작공정은 打擊→弱磨→透孔→精磨의 순 서로 파악하였으나, 이러한 제작공정의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 단계의 유물도 확인되어 반월형석도의 제작이 반드시 일정한 순서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현미경 관찰에 의한 사용흔분석을 통하여 반월형석도의 사용방법을 알아보았다. 반월형석도의 사용은 刃 部가 형성되지 않은 면을 위로 향하게 하여 행하여졌으며, 이와 동시 에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다. 끈을 연결하는 방식은 석도 양 쪽의 구멍을 가로질러 반대면으로 이어진 끈을 背部 방향으로 올려서 오른손 中指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 추정되었다. 반월형석도를 통해 본 청동기시대의 농경에 대해서는 석도의 刃部 형 태에 따르는 농경방식의 相異함이 看取된다. 非松菊里型文化段階의 한 반도 北端地域은 제작상의 편리함이 우선시되어 直刃類가 성행하였으 나, 논농사와 밭농사가 모두 가능한 以南의 한반도 全地域에서는 기능 상의 장점을 채택하여 曲刃類가 주로 사용되었다. 松菊里型文化段階 가 되면 水稻作農耕의 확산에 따라 제작의 容易性과 사용면적의 極大 化라는 兩者의 장점을 모두 채택한 三角形石刀가 고안되어 사용되었 다. 이상과 같이 한반도 반월형석도에 대하여 연구해 보았다. 농경도구로 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반월형석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청동 기시대의 사회상 복원에 一助하고자 하였으나, 이를 위해서는 보다 심 도있고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