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中部地方 3∼4世紀 古墳群 一硏究 -細部編年과 古墳群 造營 樣相 分析 -
1999-11-30 00:00:00
조회 1257
【국문초록】
본고의 목적(目的)은 중부지방(中部地方) 3∼4세기대 고분군
(古墳群)을 대상(對象)으로 세부편년(細部編年) 체계(體系)를
수립하고, 그에 입각하여 그들 고분군(古墳群)의 조영(造營)
양상(樣相)을 이해하는 데 있다. 구체적인 분석 대상은 서울,
경기 지역과 충청 북부 일원에서 3∼4세기대를 경과하며 조영
되었다고 인정되는 고분군(古墳群)으로서 발굴보고서가 간행
된 유적만으로 제한하였다.
본고에서는 그간에 이루어진 중부지방 고분의 연구가 편의적
인 자료 선택과 해석에 기초한 편년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대상 유적 단위별로 상대편년을 새로이 시도하였
다. 이어 그 편년 결과에 기초해 보다 세분된 분기를 획정하
고, 분기별로 고분의 분포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중부지방 고분
군의 조영 양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적용한 편년방법은 발생순서배열법으로서 토기가
출토된 개별 무덤을 단위로 하고 토기의 형 및 속성을 기준으
로 삼았다.
그런데 편년과 고분군 조영 양상은 서울·경기지역과 충청지
역의 문화적 양상이 4세기 전반대까지는 서로 다르다고 판단되
기 때문에 두 지역을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경기지역과 충청북부 지역은 각각 Ⅰ기 양식단계와 Ⅱ
기 양식단계로 구분되는데(이하 한성Ⅰ기, 충청북부Ⅰ기 등으
로 약칭), 한성Ⅰ기는 다시 전기와 후기로, 한성Ⅱ기는 전
기, 중기, 후기로, 충청북부Ⅰ기는 조기, 전기, 중기, 후기
로, 충청북부Ⅱ기는 전기, 중기, 후기로 세분된다. 연대는 한
성Ⅰ기가 3세기 후반∼4세기 전엽, 한성Ⅱ기가 4세기 중후엽∼
5세기 중후엽에, 충청북부Ⅰ기가 2세기 후엽∼4세기 전엽, 충
청북부Ⅱ기가 4세기 중후엽∼5세기 후반에 비정되었다.
고분군 조영 양상을 살펴보면, 석촌동고분군은 조영 양상에
서 먼저 만들어진 무덤 옆에 덧붙이거나 위에 겹쳐 다음 무덤
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 특징인데, 특히 후자는 아직까지 거의
석촌동고분군에서만 발견되는 고유한 것(즙석봉토분 또는 목관
봉토분)이다. 전자의 조영 양상은 4세기대 중엽 또는 그 이후
로 비정되는 마하리고분군 Ⅲ기와 신봉동고분군 Ⅱ기부터 그
들 유적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세 유적
사이에서는 묘제와 토기의 세부 양식속성에서는 차이가 나면서
도 전체적인 토기의 기종구성과 양식에서는 유사도가 증가
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러한 고분군에서 옆 무덤과 붙어 있거나 상호 간격이 매
우 좁은 양상은 송대리나 송절동, 청당동 등 더 이른 단계의
고분군 유적들과 매우 대조된다. 이른 단계 고분군에서는 군집
을 이루고 있는 무덤들 사이에서 이른 것과 늦은 것 사이의 간
격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좁아지는 양상이 확인된다. 뿐
만 아니라, 고분군의 형성과정에서 충청북부Ⅰ기의 전기, 즉 3
세기 전반부터는 구릉 사면 위쪽에서부터 아래쪽 또는 옆방향
으로 무덤이 만들어져가고, 하나의 큰 묘역 내에서 구역을 달
리해 새롭게 묘역이 만들어지는 것은 대부분의 고분군에서 어
느 한 구역이 무덤으로 다 찬 다음에 새 장소에 만들어지는 것
이 아니라, 한 묘역 내의 어느 구역에 무덤이 만들어지는 도
중 새 구역에 무덤이 만들어지고 있다.
석촌동고분군을 제외한다면, 충청북부Ⅰ기의 전기 단계를 기
준으로, 그보다 무덤 간격이 약 2배 이상 좁아지는 현상이 자
주 관찰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충청북부Ⅰ기의 후기인데, 마하
리고분군과, 화성리고분군, 용원리고분군, 신봉동고분군 등도
그러하다. 즉 4세기 초엽이후 거의 모든 유적에서 유적별 묘
제 구성과 토기의 세부기종 및 형, 세부적인 양식 특징이 다름
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
겠다.
이상의 서울·경기지역 및 충청북부지역 편년 결과와 그에
따른 고분군 조영 양상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보면, 충청북
부지역에서는 서울·경기지역의 특징(한성양식 고유의 특징)이
한 두 단계식 지체되면서 나타나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지체되
는 기간이 짧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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