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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경주지역 수혈식석곽묘에 관한 일고찰

2003-02-10 00:00:00
조회 2520
-요약- 이 글은 기왕의 주된 연구대상인 신라지배층의 묘제인 적석목곽묘의 범주에서 벗어나 경주중심지를 포함한 경주주변지역의 수혈식석곽묘 에 관한 연구이다. 경주지역의 수혈식석곽묘는 90년대 들어 다수의 유적이 조사됨으로서 자료가 상당히 많이 축적되었다. 따라서 본고는 지금까지 발굴조사된 경주지역의 유적을 통해 구조적 변화상과 유물을 통해 단계와 편년을 설정하였고, 그 기원과 특징 및 양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최근 발굴조사된 울산 하삼정고분군에서 4세기대의 수혈식석곽묘가 조사됨 에 따라 기존에 제기된 낙동강하류역 전파설은 수정되어야한다. 따라서 경주지역의 수혈식석곽묘는 서남부지역의 하삼정고분군에서 발생하여 경주전역으로 전파되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 머리말 최근 학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구는 고대 각 지역에 존재한 지역정치 체의 형성과 성격에 관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지역정치체란 각 지역에 존재한 지역정치집단으로서 중앙집권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의 소국단 계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각 지역정치체 중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정 치체가 타 지역의 정치체를 복속, 점령 등의 여러 형태로 통합·발전하 여 지역국가 또는 중앙집권국가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지역정치체에 대한 주된 연구자료는 두말할 나위 없이《삼국 지》위지동이전,《삼국유사》,《삼국사기》,《일본서기》등의 古代史 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史書는 그 내용이 빈약하고 신빙성에 대한 많은 논란으로 다소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분유적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조사는 강력한 지 역정치체가 존재했던 경주, 김해 등, 대형고분군의 발굴조사범위에서 벗어나 그 주변지역의 중·소형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로 확대되는 현 상이다. 특히 신라의 왕도인 경주지역의 고분군은 가야의 고도인 김해나, 고 령지역과는 달리 각 지역과 계층에 따라 墓制의 형태가 이원화 되어있 다. 지배층의 묘제인 적석목곽묘는 지금까지 신라고분의 주체가 되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당시 신라지배층의 문화와 사회변천상을 밝히 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지배층의 고분문화가 당시 신라사회상을 전체적으로 대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당시 각 지역상위층의 묘제로 널리 이용된 수 혈식석곽묘에 대한 연구도 같이 병행하여 연구되어져야 한다. 竪穴式石槨墓의 정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정의되나 대략적으로, 구덩이를 장방형이나 세장방형으로 파고 강돌이나 산돌을 이용하여 네 벽을 쌓고 피장자를 안치한 무덤이다. 주로 삼국시대에 널리 이용된 墓 制 중의 하나로서 가야와 신라지역에 집중 분포하며, 주로 낙동강, 남 강 등의 큰 강의 대지를 낀 구릉 정상부나 능선, 또는 평지를 택하여 조 영하였다. 한편, 가야지역에 비해 신라지역의 수혈식석곽묘는 신라지배층의 무 덤인 적석목곽묘의 연구에 비해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 지 그 계통 및 성격과 특징에 관해 명확히 제시된 바가 없다. 약간의 발 굴조사를 통한 개보와 단편적인 약간의 논문만 제시된 정도이다. 경주지역의 수혈식석곽묘연구는 1964년 皇南洞 145-1호 고분의 5기 墓 槨 중 2기가 최초로 조사되었고, 그 후 1973년 皇南洞 味鄒王陵地區 정 화사업의 일환으로 다수 발굴조사 되었다. 또한 1977년 仁旺洞古墳群 의 발굴조사를 통해 그 존재가 재차 확인되었으나 그다지 크게 부각되 지는 못하였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와 경주지역에서 발굴조사 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약 20여개의 유적에서 400여 기의 수혈식석곽묘 가 조사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수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는 신라 묘제 의 변천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만 미시적으로 다루 어졌을 뿐 종합적이고 체계 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 다. 2. 선행연구의 검토 3. 유적의 검토 4. 형식분류 및 단계와 편년설정 5. 기원 및 특징과 의의 6. 맺음말 경주지역의 수혈식석곽묘를 통해 경주지역의 묘제 변천을 이원적인 계 통관으로 분리하여 그 변천상을 그려보았다. 지배층의 묘제 변천은 대 형 목곽묘→적석목곽묘→대형석실묘, 재지계의 묘제변천은 중·소형목 곽묘→수혈식석곽묘→중·소형석실묘로의 변화로 상정되며 그 획기는 4 세기 4/4분기로 두 계층이 지역을 달리하지만 거의 동시기에 변화한다 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상기와 같은 변천상에 관점을 두어 경주지역 수혈식석곽묘 의 속성을 분석하여 시기에 따라 그 변화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규모는 출현기에는 중형으로 조영되나, 이후에는 집단의 계층차이나, 피장자의 신분에 의해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집단 계층 중에서는 율동, 월산리, 금오리, 하삼정고분군이 수혈식석곽묘 축조집단 중 가 장 상위층으로 판단된다.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에서 출현하여 지역에 따라 장방형과 세장방형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로 적석목 곽묘와 공존하여 조영되는 고분군이 장방형의 양상을 띤다. 바닥형태 는 열석시상에서 무시상으로 다시 잔자갈이 중앙에서 전면으로 깔리 는 형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축조방법은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주로 평적과 평적+수적기법에서 평적기법으로 변 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유물부장형태는 단부장에서 양단 부장으로 다시 전환기가 되면 단부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경주지역 수혈식석곽묘만의 특징에서는 평면형태와 바닥형 태를 들 수 있다. 봉길리고분군에서 확인된 "T"자상의 형태와 주곽의 장벽에 덧댄 병렬식의 부장곽은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한 구조로 판단 된다. 바닥형태는 부장혈의 출현과 주공간과 부장공간의 바닥높이가 다른 점 등이 경주지역만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한 원류는 지 배층의 묘제인 적석목곽묘에서 아이템이 도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경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수혈식석곽묘가 출현하는 지역은 경주 서남부지역의 하삼정고분군이다. 그 시기는 4세기 4/4분기로 판단된 다. 이러한 출현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 할 수는 없으나 신라 지배층의 묘제가 적석목곽묘로 대체되는 현상과 함께 주변지역의 재지 계도 묘제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수혈식석곽묘로 전환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경주중심지역에 수혈식석곽묘가 가장 늦은 시기에 출현한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는 문헌사료와 고고학적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는 데, 6세기를 전후한 신라의 대외정복활동의 결과로 피복속지에 대하여 자치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지방수장층을 중앙으로 새롭게 편재시킨 결 과로 추정된다. 또 하나는 이 시기에 사회의 대변혁을 들 수 있는데 신 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경제력이 향상되고 대량생산체제의 시스템이 갖추어지고 하천유역의 대규모 정비사업과 함께 저습지가 개발되고 수 전농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확대되어 주변지역의 재지계가 도시로 다 수 유입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6세기 이후에는 수혈식석곽묘의 규모와 유물의 부장량이 현저히 줄어드는데 그러한 원인은 지증왕 등극 후 지증왕이 왕권강화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순장제 금지(502년)의 결과이다. 이러한 조칙은 적석 목곽묘를 조영하던 지배층의 세력을 약화시켜 규모와 유물의 부장량 을 대폭 감소시켰다. 이러한 순장제의 폐지는 지방재지계의 묘제인 수 혈식석곽묘도 예외 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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