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장기간에 걸친 석기 기술조직의 변화: 한국 임진-한탄강 유역의 사례 연구

2007-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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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Long-term Changes in the Organization of Lithic Technology: a Case Study in the Imjin-Hantan River Area, Korea 

                 PhD Disssertation

                 Yongwook Yoo

                 Department of Anthropology

                 McGill University, Montreal, Canada

                                        <목차>


I. INTRODUCTION

(1) Lithic Technological Study as a Research Topic                                        1

(2) Regional Background: the Imjin-Hantan River Area                                      5

(3) Structure of Thesis                                                                   9


II. GEOGRAPHICAL BACKGROUND

(1) Introduction                                                                          11

(2) East Asian Environmental Record since 0.4 Mya                                         12

(3) The Pleistocene Environment of Korea                                                  25

(4) Summary                                                                               43


III. GEOLOGICAL FEATURES AND RESEARCH HISTORY OF THE IHRA

(1) Introduction                                                                          45

(2) Landscape and Terrain of the IHRA                                                     46

(3) Research History of the IHRA: Issues and Debates                                      54

(4) Summary                                                                               73


IV. FIELDWAORK DATA AND RESULTS

(1) Fieldwork Schedule and Data Acquisition                                               75

(2) Jangsanri: the Oldest Evidence of Hominin Occupation in the IHRA                      78

(3) Juwolri/Kawolri: the Technological Multitude                                          91

(4) The Age Determination of Archaeological Assemblages at the Midstream IHRA Sediments  109

(5) Chongokni: A Long Sequence of Hominin Technological Adaptation                       126

(6) Other IHRA Palaeolithic Sites                                                        155


V. THE CHARACTERISTICS OF THE IHRA LITHIC ASSEMBLAGES

(1) Problems in the Typology of the IHRA Assemblages                                     167

(2) Core Technology and Blank Acquisition                                                169 

(3) Tool Types and Manufacturing Procedures                                              178

(4) Components of the IHRA Lithic Assemblage                                             191


VI. THE VARIABILITY OF THE IHRA LITHIC TECHNOLOGICAL ORGANIZATION

(1) Introduction                                                                         207

(2) Background and Data Structure                                                        208

(3) Change of Raw Material Utilization                                                   216

(4) The Analysis of Lithic Artifacts and its Result                                      224

(5) Discussions on the Change of Lithic Technology                                       264


VII. THE LONG-TERM CHANGE OF THE IHRA TECHNOLOGICAL ORGANIZATION: A CONCLUSION

(1) The Pleistocene History of the IHRA                                                  279

(2) Some Considerations for Future Research                                              300


APPENDICES                                                                               310
BIBLIOGRAPHY                                                                             339

                                <국문초록>


본 논문은 캐나다 맥길 대학에 박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제출된 연구로서, 한반도 중서부 지역 임진-한탄강 유역 (the IHRA) 구석기 공작의 장기간에 걸친 기술 조직의 변천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지역은 지난 78년에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의 발견을 필두로 하여, 아프리카 아슐리안 공작과 유사한 형태의 석기군이 대량으로 발견되서 국제적인 주목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지만 석기군의 연대에 대한 논란 및 석기군의 구체적인 성격과 그 발달 과정에 대한 탐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쉬움이 지속되어야만 했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본 논문은 기존 연구를 종합하고 아울러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석기군의 연대 및 그 성격과, 유물군 사이에서 보이는 상호 변이의 시간상 전개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II장에서는 임진-한탄강 유역 구석기 공작의 기본적인 시공간적 배경에 해당하는 중기 홍적세부터 후기 홍적세 말기까지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환경변화를 조망하고 있으며 아울러서 한반도 내에서 그 동안 축적된 홍적세 환경 연구를 요약하고 있다. 동아시아 중기 홍적세 이후의 환경은 구대륙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온난-한냉의 주기가 반복되지만, 대체적으로 후기 홍적세 말기의 마지막빙하극성기까지 기후와 생물상의 쇠락이 관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진적인 환경 변화에 수반되는 석기군의 양상은 동시기의 다른 지역에 해당하는 네안데르탈인의 무스테리안 공작과는 차별되는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가설을 세울 수가 있다. 한반도의 홍적세 연구는 기존 연구자들의 보수 민족주의적 시각 및 자료에 대한 순진한 접근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객관적인 해석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비록 단편적이고 요약이 힘든 산만한 자료의 성격 속에서 그 일반적인 경향을 찾을 수는 있는데, 한반도는 적어도 중기 홍적세의 후반부 이후부터 고인류의 점거가 이루어졌다는 증거가 현재까지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며 식물자료나 동물자료를 통해서 볼 때 고인류의 점거 당시 한반도의 환경은 소위 빙하환경과도 같이 현재와 급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III장에서는 본 연구의 구체적인 현지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임진-한탄강 유역의 지질사를 개관하고 아울러 그 동안 진행되어 온 연구들에 대한 학사적 조망을 하고 있다. 임진-한탄강 유역은 하계망의 부분에 따라 상호 다른 지형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선캠브리아기의 기반암 형성을 거치고 고하계망이 완성된 상태에서 홍적세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거친 화산활동의 결과로 인하여 용암대지가 형성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유적의 연대와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은 바로 용암대지의 형성 연대에 해당하며, 이러한 연대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논쟁들을 검토하고 각각의 주장을 다시 한번 재음미 하였다. 구체적으로, 지난 3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임진-한탄강 구석기 연구에 대한 학사를 정리하면서 그 시대 구분을 크게 3단계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연대 측정 및 임진-한탄강 유역의 지질사 복원에 해당하는 소위 30만년전 설에 대해, 자료 해석의 불완전함과 퇴적 형성과정에 대한 종합적 이해의 결여에 근거해서 비판을 하였으며 새로운 대안적 해석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IV장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입각해서 본 논문의 집필 과정에서 실시된 야외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우선 2002년에 발굴된 임진강 하류의 장산리 유적, 2003년에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와 서울대 박물관이 조사한 주월리/가월리 유적의 발굴 과정과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2003년 말에서 2004년까지 서울대학교 지구시스템학부 퇴적학 실험실과 고고미술사학과 구석기 고고학 실험실이 공동으로 실시한 임진-한탄강 유역의 종합적 지형 조사와 절대 연대 측정을 상술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진 2004년도 전곡리 농협부지 유적의 발굴 과정 및 출토 유물들을 개관하였다. 마지막으로 직접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본 논문에서 참고자료로 다루게 될 파주 금파리 유적과 연천 횡산리 유적 및 철원 장흥리 유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소개하였다.


본 현지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채취된 샘플의 다양한 방식의 연대 측정에 기반하여 임진-한탄강 유역의 전반적인 연대폭을 설정할 수가 있었다. 일단 가장 오래된 연대 중에 하나에 해당하는 장산리 단구면의 경우 IRSL 연대 측정치를 통해서 대략 중기 홍적세 후반에 해당하는 23만년전의 연대가 얻어 졌다. 한탄강 유역 현무암반의 시초 연대를 탐구하기 위해 측정된 모래자갈층의 피션트랙 연대는 약 40만년전, 그리고 현무암반의 포타슘-아르곤 연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산리 단구의 연대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전제와 기존 측정치의 재활용도를 검토해서 약 20- 13만년전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대 추정치는 현무암반 퇴적층 상부의 하상퇴적층에서 얻어진 일련의 OSL연대군을 통해 납득할만한 수준의 신뢰를 가질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유물군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적갈색 점토층 최하부의 연대는 약 6만년에 해당한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임진-한탄강 유역의 각 층서 단위는 대부분 후기 홍적세에 형성된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며 전곡리를 비롯한 임진-한탄강 중류역의 유적은 대략 OIS 3기에 해당한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었다.

   
V장에서는 이러한 후기 홍적세 시기의 유물군에 해당하는 임진-한탄강 유역의 전반적인 석기군의 성격을 고찰하고 있다. 기존의 클라크-클라인디엔스트 방식의 형식분류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아울러 지금까지 대형 석기에 대한 연구성향의 집착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던 소형석기의 형식분류를 제시하였다. 대체적으로 이 지역의 석기군은 형식분류상에서 나타나는 변이폭이 적고 또 도구석기의 빈도가 낮아서 일괄적으로 공통적인 성격을 보유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왔지만 기본적인 석재의 구성이나 도구 석기의 원석으로 사용되던 박편 및 석괴, 그리고 석핵의 가공 수준에서 상호 간에 미약하나마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석기의 제작과정에서 일차적인 기준으로 인식되는 속성은 바로 고인류가 직접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역량을 반영하는 석기의 크기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크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석기가 파생되는 것을 박리과정의 복원을 통해서 밝혀낼 수가 있었다. 한편 비교적 늦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먹도끼가 잔존하는 요인에 대해서 기존에 제시된 주먹도끼의 기능 및 형태변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임진-한탄강 유역의 주먹도끼는 동물자원보다는 식물자원에 더 큰 기반을 두고 있는 삼림지역의 생계경제에 비교적 적합한 선택적 우위를 점하는 특징이 있으며, 도구로서의 집약적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대체할만한 석기의 필요성이 부과되지 않아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할 수 있었다.


VI장은 본 논문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V장에서 제시한 미약하게나마 각 유적의 유물간에 보이던 변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유물군의 시간적 변화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IV장에서 얻어진 절대 연대 측정치에 의거해서 시기적인 차이가 명백한 장산리, 전곡리, 가월리 유적의 석기군과 아울러 후기 구석기 유물군과의 비교를 위해서 장흥리 유적의 유물을 주 분석 대상에 포함하였다. 형태 변이가 뚜렷하지 않고 가공 방식이 불확실한 석기들의 변화과정을 추적하기 위해서 석기 형식 및 가공 방식에 좌우되지 않는 변수들인 입체크기, 평면크기, 세장도 등을 조작적으로 정의하였다. 구체적인 분석틀은 탐구적 자료 분석의 한 예인 서열 배치법을 선택하였으며 서열 배치법으로 그려지는 곡선의 형태 및 상호 관계를 통해서 석기의 크기 분포 및 세장도 분포의 몇가지 패턴을 설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에 기반해서 각 유물군 간에 차이를 규명하고 그러한 차이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임진-한탄강 유역의 석기군은 가시적인 현상인 형식간의 조합이나 석기 형태 면에서는 상호 동일한 수준으로 인지가 되지만 오히려 석기 제작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원석의 활용 및 도구 석기의 제작 패턴에서는 뚜렷한 시간적 변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장산리의 조잡하면서 지극히 일차적인 석기 가공 방식부터 전곡리와 주월리를 거치면서 후기 구석기의 장흥리에 이르기까지 석기 기술 조직의 진화에서 모종의 방향성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석재의 질적 향상을 반영하며 동시에 고인류가 분별력과 집중력을 가지는 행위 양상의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로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다.


VII장은 본 논문의 결론이자 임진-한탄강 유역의 홍적세 역사에 대한 요약에 해당한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 이루어진 지형 발달과 고인류의 행위 양식의 연관을 조망하기 위해서 브로델의 장기지속이라는 개념을 차용하였으며, 고인류의 점거 기간 동안 이루어진 다양한 지형 발달의 역동성을 화산활동 및 하계망 양상의 변화를 기준으로 해서 경관고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서 고인류의 대지 이용 양상 및 이에 수반하는 석기 제작 기술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과 시간적 맥락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의 보완 및 본 연구에서 자료의 한계와 기타 여건으로 다루지 못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차후의 연구를 통해서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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