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

 

 

전라문화관광재단 산하 전남문화재연구소가 발행하는 연구총서 4권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가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2014년 개소한 전라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는 전라남도의 역사와 전통문화자원의 발굴 및 복원을 목표로 발족하여 관내 역사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작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학보 발간,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금번 발간된 학술총서 4권은 지난 2017년 11월 17일 나주에서 개최한 학술대회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에서 발표된 논문들과 토론회 녹취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전남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학술총서 시리즈로는 1권 『전남 서해안지역의 해상교류와 고대문화』와 2권 『신안 흑산도 고대문화 조명』, 3권 『영산강유역 마한제국과 낙랑•대방•왜』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는 전라남도 지방에 존재했던 정치세력을 마한으로 상정할 것인지의 논의를 소개한 기조발제문과 함께 고대 전라남도 지역의 외부 교류 양상을 전남지역의 패총, 철기문화유입, 외래계 고분 및 토기, 전남 남해안 지역의 가야문화 등을 소재로 하여 소개하였습니다.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 학술대회에는 목포대학교 강봉룡 교수를 비롯한 위시한 6분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논문을 발표하였고, 종합토론회는 좌장 송의정 선생과 발표자, 그리고 5분의 토론자가 참여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는 목표대학교 강봉룡 선생이 정리한 주제발표문 ‘문헌으로 본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의 흥망성쇠’로 개괄되는데, 백제에 복속되기 이전의 영산강 일대 지방을 성급하게 마한으로 상정하기 보다는 ‘영산강유역의 정치세력’이라는 비확정적인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본론은 ‘서남해안 도서해안지역 패총의 양상과 교류 – 상업활동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철기문화 유입과 마한정치체의 출현과정’, ‘4~5세기 남해안지역 외래계 고분 출현과 그 배경’, ‘영산강유역 외래계 토기 분포로 살펴본 문화양상’ 까지 4편의 논문이 전남지방의 교역 및 정치체의 발전 및 변모 양상을 대표적인 지표 자료인 패총, 철기, 고분, 토기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논문인 ‘외부에서 바라 본 전남 남해안 일대 가야문화’는 전남 동부지역과 여수, 순천, 광양만에 이르는 해안지역에서 발견되는 가야계 유물을 중심으로 전남지역과 가야 연맹체의 관계를 지역별, 시기별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종합토론 녹취록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진행한 종합토론 발언을 녹취하여 학술대회의 현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고대문화의 양상과 교류』는 한반도 끝자락, 중국대륙과 일본 열도를 연결하는 지점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층위로 나타나는 문화적 양상을 교류의 측면으로 간결하게 논의하여 정리한 성과로 평가할만 합니다. 또한 영산강 유역에 대해서 꼼꼼한 문헌 사료를 검토해서 비확정적인 상태로 보류하자는 제안은 현단계의 연구성과에 대한 평가이자 남겨진 과제에 대한 솔직하고 객관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