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능산리사지 발굴조사(8차)

扶餘 陵山里寺址 8次 發掘調査 1. 조 사 명 : 부여 능산리사지 8차조사 2. 조사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398-1 외 3. 조사면적 : 2,641㎡ 4. 조사기간 : 2002. 8. 12～2002. 11. 30(착수일로부터 75일간) 5. 조사기관 : 국립부여박물관(단장 서오선) 6. 조사목적 금번 조사는 목간이 출토된 수로에 대한 확장조사를 통하여 수로에 서 출토된 목간과 능산리 사지와의 관계를 규명하고, 중심사역과 서배 수로 축조시기, 사지 남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못지 등을 확인하 기 위함. 7. 조사경과 국립부여박물관은 2002년 8월 12일부터 부여 陵山里寺址(이하 陵寺) 에 대한 8차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능사는 부여읍 중심지에서 동 쪽으로 4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적이 자리한 곳은 陵 山里古墳群과 扶餘 羅城 사이의 곡간 충적지이다. 이 遺蹟에 대한 발굴조사는 百濟文化圈開發計劃의 일환으로 1992년 試掘調査를 통하여 처음으로 유적의 존재가 알려졌고, 시굴조사를 포 함하여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첨부파일의 표 참조). 8. 조사내용 1) 水路 7차 발굴조사에서 20여 점의 木簡이 출토된 水路와 이어지는 遺構이 다. 이 수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流路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미 調査 된 서배수로의 서쪽에서 평행하게 남쪽으로 흘러가다 완만하게 동쪽으 로 꺾여 서배수로와 교차된 후 다시 서배수로의 동쪽에서 평행하게 남 쪽으로 흘러간다. 이 수로는 층위상 서배수로 아래로 흘러가고 있어 서 배수로 보다는 이른 시기 것임이 밝혀졌다. 이 수로는 S80～100W65～ 75 Grid에서 확인되는데, 일부가 石築으로 쌓여있다. 이 수로는 일부 구간을 石築으로 쌓았는데, 석축은 두 곳에서 확인된다. 남쪽 석축은 3 단 정도 남아 있으며 깊이 약 60cm, 너비 60～70cm 내외이다. 북쪽 석 축은 길이 3m 내외이며, 40cm 내외 크기의 비교적 큰 석재를 이용하 여 쌓았는데 깊이 80cm, 너비 70～145cm 내외이다. 남쪽이 좁고 북쪽 으로 가면서 호선을 그리며 넓어지는 형태이며 바닥에는 평평한 돌이 깔려 있다. 석축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고, 석축 최하단석 아래에 자연 퇴적된 것으로 생각되는 유기물층이 깔려 있는 점으로 보아 기존의 수 로에 부분적으로 석축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석축이 없는 부분 에는 나무말뚝을 박고 가는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말뚝 사이를 횡으로 교차하도록 엮어 보강한 시설이 확인된다. 석축 아래에서는 수로 보다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유형의 목제품이 출토되었다. 수로 내 부 퇴적층에서 목간 1점이 출토되었다. 2) 南北方向石築基壇 이 석축기단은 수로에서 서쪽으로 약 2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남-북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석축기단은 2차 발굴 때의 금동대향로가 출토된 건물지의 서쪽 대배수로의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타나난 석렬 과 일치하고 있어, 그 전제길이가 약 55m에 달하나 그 용도는 알 수 없 다. 3) 推定建物址 서배수로에서 약 15m 가량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동쪽 기단으 로 추정되는 한단만 남아 있는 석렬이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며, 이 석 렬 바깥쪽에 기와가 퇴적되어 있다. 기단석렬은 북쪽으로 가면서 점차 사라지지만 기와의 퇴적 양상은 북쪽 조사구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잔 존상태가 불량하여 건물의 정확한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다. 기단 내부 의 바닥에는 지름 15cm 내외의 돌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기단의 하부 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기단에 직교하여 동서방향으로 이어지는 석렬이 일부 확인되는데 남아 있는 부분이 적 고 상태가 나빠 정확한 용도를 추정하기 어렵다. 기와가 퇴적되어 있 는 남쪽 범위가 남회랑지의 남쪽 線과 거의 일치하고 있고, 이보다 남 쪽에서 건물지의 흔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남회랑지가 사역의 건물이 들어서는 남쪽 한계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되 는 유물은 대부분 기와편이며 線文이 타날된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 4) 西大排水路 남쪽 조사구역에서 6차 조사에서 확인된 서석교를 통과한 서대배수로 와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너비 2m 정도이 며 내부에는 모래와 지름 15cm 내외의 돌과 기와편 등의 유물이 퇴적 되어 있다. 5) 기와 배수시설 서배수로 서쪽의 목교 북쪽 부분에 북서-남동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 다. 수키와와 암키와를 바닥에 깔아 만들었는데 동쪽 끝부분이 서배수 로 석축 上面으로 이어진다. 공방지Ⅰ의 서쪽에 있던 시설과 동일한 양 상을 띠는데 아마도 排水施設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9. 출토유물 1) 木簡 나무를 단면 정사각형으로 다듬어 만든 "觚"형식으로 네 면에 墨書 를 남겼는데 그 중 한 면은 명확하지 않다. 목간은 길이 44cm, 너비 2cm 내외이며 아래쪽이 일부가 부러져 나갔다. 2) 기와 및 전 기와는 이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 중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고 있 는데, 연화문와당,암키와,수키와 등이다. 기와문양은 사지가 조성되 기 전의 유구에서는 繩文이고, 사지와 관련된 유구에서는 線文이 타날 되어 있다. 그리고 대지조성토에서 연화문이 부조된 塼片이 출토되었 다. 3) 토기 삼족토기,벼루,완,대호,기대,등잔,뚜껑,호자편 등이 출토되었 다. 4) 생활유물과 식물자료 생활유물로는 수레바퀴편, 구유형 목제품과 각종 가공한 목제품이 출 토되었다. 수레바퀴는 폭 6cm, 두께 10cm 내외이며, 잔존길이는 75cm 가량이 다. 이 수레바퀴에는 바퀴살을 끼울 수 있도록 뚫은 구멍 3개가 남아 있 고 한 곳에는 바퀴살이 끼워진 채로 남아 있어 전체적인 복원이 가능 한 상태이다. 구유형 목제품은 긴 변의 한 쪽이 결실되었으나, 거의 완 형에 가깝다. 크기는 길이 100cm, 너비 37cm, 높이 13cm 내외이다. 가 축용으로 쓰기에는 크기가 작아 당시 사람들이 식수를 담아두던 생활 용기로 생각된다. 식물자료는 수로 내부와 상면에 퇴적된 유기물층에서 출토되었는데 호도씨․박씨․박 조각․밤 껍질 등의 씨앗류가 많이 채집되어 당시의 식생을 보여주고 있다. 또 수로 내부에서는 자귀 등의 공구로 가공하면 서 깎여 나간 나무편, 솔잎 등도 상당량 출토되었다. 10. 조사성과 이번 8차 발굴조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번 조사는 2001년도 7차 조사시 목간이 출토된 수로가 능산리 사지보다 선행한 유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남북방향석축기단과 수로 시설은 능산리사지가 조성되기 전 이 지역에 이미 시설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유구이다. 특히 남북 방향석축기단은 현재 55m 정도가 확인되었는데 부여 나성과 동시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세째, 동-서로 길게 넣은 토층탐색 트렌치 조사 결과 사찰 건물을 짓 기 위한 대지조성과 서대배수로의 축조는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밝 혀졌다. 넷째, 출토유물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긴 목간 1점과 구 유형 목제품, 수레바퀴편,연화문와당,연화문전돌,각종 토기편 등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