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운포성지 학술 발굴조사

울산 개운포성지 학술 발굴조사 울산광역시 남구 성암동 443-1번지 일대에 소재하고 있는 울산 개운 포성지는 왕조실록 및 지리지에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과 수군만호진 으로 운영된 성지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번 조사는 개운포성지 종합복원정비계획 수립자료를 확보하기 위 한 1차년도 학술조사로서 2002.3.11일에 착수하여 실조사일수 45일 계 획으로 조사하고 있다. 개운포성지는 평산성으로서 평면 타원형을 띠고 있으며, 현재 문지 3 개소, 치성 3개소, 해자 등이 남아 있으며, 체성 둘레는 약 1km 정도이 다. 이번 조사는 동문지, 서문지, 남쪽 체성 단면조사 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면적은 400㎡(121평)이다. 동문지는 초축에 잇대어 1회 증축한 것으로 보여진다. 문지는 체성을 절개하여 축조하였으며, 문지 안쪽에 확돌이 대칭 배치되어 있다. 옹성은 반월형이며, 안쪽 바닥에 배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문지 내부에 많은 기와편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문지 상부에 누각이 배치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서문지도 동문지처럼 초축에 잇대어 1회 증축한 것으로 조사되었 다. 증축된 성곽에 석축시설이 배치되어 있으며, 주변에서 기와편이 무더기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석축시설 상부에 누각시설이 축조된 듯하다. 남성벽 2개소는 축조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조사하였다. 체성은 먼 저 바닥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후 납작한 자연석을 깔아 튼튼히 한 후 외벽은 지대석을 놓은 후 그 위에 기단석을 지대석과 계단을 이루면서 축조하였다. 내벽은 일정한 높이까지 자연석으로 협축한 후 흙으로 뒷 채움을 하고 그 상부는 판축법으로 성토하였다. 출토유물은 동문지와 서문지에서 기와, 막새기와, 명문기와, 전돌류 와 「密陽長興庫」명문백자 접시, 완, 병형 백자가 확인되었고, 동물 및 식물유체 일부도 검출되었다. 이번에 우리 연구원 문화재센터에서 발굴조사중인 개운포성지는 문 헌에 수군영과 만호진영으로 운영된 성지이다. 현재까지 학술 발굴조 사된 문지 구조와 체성 축조방법, 그리고 출토유물은 개운포성지의 성 격 규명은 물론, 조선시대 수군관련 연구와 백자 수급체제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