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공산우회도로구간내 문화유적

나주 공산우회도로구간내 문화유적 시굴 및 발굴조사 ·조사기관 : (재)호남문화재연구원 ·조사기간 : 2000년 10월 9일 ∼ 2001년 1월 9일 ·조사지역 : 전남 나주시 공산면 금곡리 용호고분군 ·조사성과개요 용호고분군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유구는 분구묘 3기, 토광묘 6기, 옹관 묘 4기와 매장주체 시설이 확인되지 않는 주구7기 등이다. 분구묘는 3 기 모두 평면형태가 사다리꼴로 봉분 내에는 여러 기의 매장시설이 안 치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2호분에서는 5기의 합구식 옹관묘가 노출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 봉토내세서 옹관묘만이 조사된 예는 영암 옥야리 6·14호분이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옹관묘 와 토광묘가 동일 분구내에 혼재되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옹 관묘는 모두 합구식으로 전용옹관을 이용한 경우와, 단경호·장란형토 기·직구옹 등을 이용한 경우로 구분되는데, 전용옹관은 분구 장축방향 을 따라 중앙부에 1열로 배치되어 있는 규칙성을 보이고 있다. 분구 축 조시기는 옹관 밑부분에 돌기가 남아있고, 아가리 부분에 목이 형성된 초기 형식을 띠고 있는 점으로 보아 기원 후 4세기 전후로 판단된다.토 광묘는 2-10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다리꼴의 주구를 두르고 있다. 주 구 안쪽 대상부에 단독으로 안치된 토광묘는 모두 목관묘 계통으로 호 형토기와 철기류 등이 2∼3점씩 부장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한 편, 토광묘를 두르고 있는 주구의 장축방향 은 크게 동-서 및 남-북방향으로 양분된다. 특히 3호와 5호는 입지가 능선 사면부의 등고선 방향과 일치하게 형성되어 있어, 이제까지 조사 도니 주구의 경우와는 이질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토광묘 축조 중 시연대는 9호 옹관묘가 10호 주구를 파괴하고 축조되어 있는 점으로 보 아 옹관고분에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옹관묘는 2호 분구묘에셔 확인된 예와 같이 밑부분에 돌기가 남아있는 이른 형식의 합구식 옹관이다. 9호를 제외한 나머지 3기는 지하식으로 추정되나 조사가 완료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옹관묘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타원형의 주구를 두르고 대상부 중앙에 안치된 9 호이다. 9호는 주구의 동쪽 부분이 일부 개방되어 있는데, 이러한 주구 형태는 주구토광묘 혹은 주구묘로 알려진 옹관고분 이전 단계의 묘제 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이제까지 진행되고 있는 용호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를 우선 정리해 보 면,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발생된 옹관고분은 토광묘 주체의 주구묘 단계에서 점차적으로 계승, 발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토광묘 (단독장)→옹관고분(단독장)→옹관고분(다장)이라는 묘제의 변천 과정 이 본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는 점은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커다란 성과 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고분군 일대의 표토 제거과정에서 망치, 찌 르개, 주먹도끼 등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수점 수습되었다. 이 유물들 은 자갈돌 석기 전통을 가지는 것으로서, 중기 구석기시대에 주로 출토 되고 있다. 특히 응회암제 석기 유물은 최근 조사된 함평 장년리 당하 산유적과 순천 죽내리유적에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