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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죽주산성 남벽 정비구간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2004-08-26 18:07:00
조회 1532
Ⅰ. 조 사개요 ◦ 조 사 명 : 안성 죽주산성 남벽 정비구간 발굴조사 ◦ 시 행 청 : 안성시청 ◦ 조사기간 : 2004. 5. 26~2004. 8. 27 현재 ◦ 조사기관 :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 Ⅱ. 주요 조사 내용 1. 성벽 이번 조사는 남벽 및 서벽의 미 복원 구간을 정비하기 위한 자료를 확 보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었다. 초축성벽의 규모 및 축조방식과 이 후 내·외벽선 등의 변화 과정 등을 살피는데 주력하였다. 1) 체성 체성벽은 조사결과 최소한 총 3차례 정도 각각 성벽이 축조되었던 것 이 확인되었다. 1차 성벽의 규모는 폭 6m, 높이 6m 정도였다. 대부분 협축으로 축조 되었다. 현재 대부분 붕괴되었고 보축으로 덮여진 곳과 일부 뒤채움만 남아있었다. 외벽은 장방형의 전면이 치석된 석재를 사용하여 바른층 쌓기를 하고 있다. 기저부는 풍화암반일 경우 수평으로 면을 정리하고 기단석이 놓일 곳에 턱을 조성하여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였다. 기저 부가 암반일 경우 암반의 전면은 잘라서 자연 성벽으로 삼고 상면은 수 평에 가깝게 정리한 후 성벽을 축조하였다. 암반 상면이 수평으로 정리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점토와 잡석을 섞어서 다짐한 후에 기단석을 올 려놓았다. 뒤채움은 70cm~90cm 정도 마름모꼴의 대형 할석재를 서 로 엇물리도록 놓고 사이사이 빈틈에는 주먹만한 할석을 채워서 마무 리하였다. 내벽은 내외의 경사도에 따라 높이가 각각 다르다 남벽이 가장 높고 반원형의 회절부가 가장 낮다. 서벽은 거의 일정한 높이를 보여주고 있 다. 내벽은 축조후 대부분 매몰하였다. 매몰토는 주로 마사토를 사용하 였던 것이 특이하다. 대부분 편축식 성벽에서는 점토를 다진 경우가 많 았다. 아마도 배수와 함께 내벽에 토압이 가해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 한 조치로 보인다. 이천 설성산성 서문지 주변 협축성벽에서도 유사한 축조방식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 2차 성벽은 1차 성벽이 붕괴된 이후 1차 성벽을 기저부로 삼아서 축 조하였다. 1차 성벽 면석을 재사용하거나 약간 가공하여 모를 죽인 후 사용하였다. 1차 성벽과 구분이 모호하나 쐐기돌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면석과 뒤채움의 연결 상태도 1차 성벽에 비 하여 정교하지 못하다. 3차 성벽의 규모는 폭 4.5m~5m, 높이 2.5m~3m 정도이다. 할석을 그 대로 면석으로 사용하여 형태와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매단 올라갈 때 마다 들여쌓기를 하였다. 면석을 수평으로 놓는 것이 아니라 앞을 30° 정도 들어서 놓았다. 자연히 성벽 기울기는 약 60° 를 이루고 있다. 조 선시대 성벽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조사구간 토층이 대부분 교란되어 있어서 각 성벽의 축조시기를 밝히 는 것은 어렵다. 이 문제는 성 내부의 발굴이 병행되어야 분명해 질 것 이다. 다만 문헌기록, 2001년 조사 결과,출토 유물 등을 고려하면 1차 성벽은 삼국시대, 2차 성벽은 고려 이전, 3차 성벽은 조선시대(선조대) 등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보축 전 구간에 걸쳐서 보축성벽이 확인되었다. 특히 보축 성벽은 지형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남벽에서는 기단부(외벽 하단부)부늠 물론 기저부(외벽 뿌리)까지 높 이 약 4m 정도의 보축이 축조되어 있었다. 이 구간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기반암이 대부분 풍화되어 성벽이 미끌어지기 쉬운 곳이다. 이 를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축을 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서벽에서는 주로 기단부(외벽 하단)를 보호하기 위한 보축이 많다. 이 구간은 기반암이 단단하고 절벽에 가까운 곳이다. 성벽은 암반을 편 평하게 정리한 후 축조하였다. 다시 외벽 기단에 보축을 하여 외벽 기 단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암반과 성벽이 자연스럽게 경사를 이루게 하여 성벽을 더 높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남벽과 서벽이 만나는 곳은 성벽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돌아가는 곳이 다. 이 구간은 회절하는 시점부터 끝나는 곳까지 이중(두 겹으로 축조 된) 보축이 되어 있다. 성벽 하부와 전면의 토층을 조사한 결과 보축 성 벽은 체성과 동시에 축조된 것으로 1차 성벽부터 존재하였던 것으로 판 단된다. 그런데 기저부 보축은 반월산성 5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내 성 외벽 기저부 보축과 유사하며 기단부 보축은 이천 설성산성의 보축 과 유사하다. 지금까지 보축은 신라의 성벽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 려졌으나 최근 백제가 축조한 성벽에서도 보축이 있었던 것이 알려지 고 있다. 2. 출토유물 출토되는 유물은 대부분 성벽 축조나 보수 과정에서 뒤채움에 섞여 들어간 것이거나 성벽 이 파괴된 후 쓸려 들어간 것들이었다. 이 중 중 요 유물을 간략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명문기와 명문기와는 모두 15점이 출토되었으며, 지금까지 판독된 명문은 「大 中」, 「伯士」, 「官草」, 「京」 등이다. 대부분 봉업사지에서 출토 된 것들로 광종~성종 시기에 해당된다. 성벽 수축과 관련하여 지방세 력이 동원되었던 사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2) 토기 철기시대 전기의 경질무문토기와 흑색마연토기편이 있다. 경질무문 토기는 주로 보축 성벽 하부의 흑갈색 점토 + 모래층에서 출토되었다. 태토는 굵은 사립이 섞인 연질이다. 백제 토기편은 많은 양의 출토량 을 보이지 않지만 호의 구연부편과 동체편이 출토되었다. 신라토기로 는 단각고배편, 병구연부편, 호구연부편, 인화문 토기편이 출토되었 다. 대개 내면에는 회전 물손질흔이 관찰되며, 태토는 고운 사립이 섞 인 점토로 회청색 경질이다. Ⅲ. 성과와 의의 성벽 조사에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축조방법이 확인 되었다. 내벽을 축조하고 다시 이를 대부분 매몰하였는데 이 때 매몰토 로 주로 마사토를 사용하였다. 이와 유사한 예가 이천 설성산성에서 있 었으나 죽주산성에서는 그 보다 더 많은 양의 마사토를 매몰토로 활용 하였다. 이는 배수와 내벽에 대한 토압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고대 산성의 연구는 물론 성벽 복원과 정비시에 주목하여야 할 공법이다. 다양한 형태의 보축이 조사된 것이 주목된다. 이는 앞으로 성벽 구조 의 연구를 진척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삼국시대 보축의 기원과 발달 과정을 살피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 료로 평가된다. 출토된 유물은 수량이 적고 특기할 만한 것들이 드물다. 하지만 나름 대로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 있다. 특히 철기시대 전기에 해당되 는 경질무문토기가 출토된 것은 철기시대 유적이 드문 경기 남부지역 의 철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이것들은 대체 로 성벽을 축조하기 위해서 삭토한 토층에서 출토되어 성벽 축조 과정 에서 유구가 파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토기는 내·외벽의 최하층에서 출토되었다. 특히 백제문화층과 경 질무문토기층은 성벽 축조를 중심으로 뚜렷이 나누어지고 있어서 초축 시기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명문기와를 비롯하여 나말여초에 해당되는 유물의 경우 인근의 봉업 사지와 연관되어 당시 지방세력과 중앙정부의 관계 및 고려 초 지방제 도의 정비에 대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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