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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회장 인사말 (2006.2.14)

2006-02-15 09:25:00
조회 1031

한국고고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너무 늦었습니다만, 丙戌年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아울러 우리 고고학회 새 집행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의 사업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한국고고학전국대회 말미에 있은 한국고고학회 총회에서 제20대 회장으로 피선된 뒤, 저는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였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다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학회 구성원의 통합성 강화, 지방학회와의 유대 강화가 제일 큰 원칙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6일 전임 집행부로부터 업무를 인수받고, 이어 1월 24일 운영위원회와 평의원회를 통해 올해의 대강의 한국고고학회 사업에 대해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11월 초 한국고고학회 총회 석상에서 회장 수락 인사 말씀을 통해 여러분에게 두 가지의 화두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학회 본연의 임무인 ‘학문수준 제고’였고, 다른 한 가지는 ‘고고학 연구자로서의 자긍심 회복’이었습니다.


  올해 한국고고학회의 사업은 이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학회의 얼굴이자 내용인 학보 체제를 개선하기로 하였습니다. 연 3회 발간을 올해부터 4회 발간으로 늘리고, 표지와 본문의 디자인도 새롭게 하고, 논문 외에 학문적 관심과 자극을 촉진시킬 다양한 내용의 글들을 개발하여 매호마다 싣기로 하였습니다.  

  5월 역사학대회의 고고학부 운영은 금년부터 주제가 있는 유적조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고고학에서 제기되는 최신 소주제들을 하나씩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 한국고고학전국대회는 우리 학회 최대의 학술행사입니다. 전임 집행부는 올해 대회의 주제로 「(한국고고학회창립30주년기념) 한국고고학 60년」으로 정하여 새 집행부에 인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많은 비판적인 의견들이 접수되어, 새 집행부는 폭넓게 여론을 청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마련하여 원안(인수 안)과 함께 평의원회에서 논의케 하였습니다. 격론 끝에 평의원회는 2006년도 한국고고학전국대회의 주제를「(가제) (고고학으로 본) 계층화 사회와 지배자의 출현」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신석기시대 취락의 등장부터 원삼국시대 초기까지를 대상으로 사회발전 과정을 복원해보자는 취지이며, 2007년도에 다룰 예정인 「(동아시아)국가의 형성」과 함께 2부작의 전편인 셈입니다.

  현재 우리 학계에는 한국고고학을 강의할 개설서, 매년 주요 발굴성과를 정리하는 발굴속보집, 유적 발굴 수준의 제고와 보고서 평가의 기준이 될 발굴매뉴얼이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발굴속보집은 금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하기로 하였고, 발굴매뉴얼은 작년 말 새로 발족한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약칭 한문협)가 조속히 발간하기로 역할 분담하였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올해 중에 ‘한국고고학강의자료집’을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학의 한국고고학개설 강의에 활용할 자료집으로, 이를 발전시켜나가면 수년 후에는 한국고고학개설서가 만들어질 수 있겠지요. 집필진은 전 집행부가 인계한 올해 한국고고학전국대회 주제 원안의 발표자들을 중심으로 보완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몇 번의 워크숍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외에 한국고고학사 정립을 위해 생존해 계신 원로 선생님들의 고고학 활동과 관련 증언을 청취하고 녹취하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유적 보존, 발굴조사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만 유적보존, 발굴조사와 관련된 제도, 관행, 현실이 이대로 지속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정부나 지역주민을 탓하기에 앞서, 학계가 먼저 분열을 극복하고 학문외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덕성을 바탕으로 고고학도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가 주관하여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한국대학박물관협회, 한문협, 한국고고학회 대표 11명이 모여 지난 2월 10일 국립문화재연구소 회의실에서 「발굴제도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감담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곧 회의록을 통하여 공개될 것입니다만, 이 자리에서는 아주 건설적인 의견과 대안들이 논의되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이 간담회를 통해 저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필요하면 또 그런 모임을 통해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해갈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

  학회 집행부는 올해 계획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학회란 동학들의 정신적 유대일 뿐, 어떤 물리력도 강제력도 없는 단체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어느 한 가지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건전하고 대안 있는 비판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우리 학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6년 2월 14일

         

                                                        한국고고학회 회장  최 병 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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