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2004-06-23 17:47:00
조회 1217
문화재청(청장 노태섭·盧太燮)이 허가하여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 중인 충주 장미산성에 대한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한다.
▣ 일 시 : 2004. 5. 22(토) 11:00
▣ 장 소 : 충북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 장미산성 발굴조사
현장
▣ 조사기관 : 중원문화재연구원(단장 차용걸)
▣ 발굴기간 : 2003. 11. 13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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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
1. 유적명: 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
2. 조사기간: 2003년 11월 13일~2004년 5월 27일
3. 현장설명회 일시: 2004년 5월 22일 11시
4. 현장설명회 장소: 충주 장미산성 발굴현장
5. 조사기관: 중원문화재연구원
6. 시행청: 충주시
7. 조사단 구성
8. 조사성과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가흥리, 하구암리의 경계에 위치하
고 있는 장미산성은 정상부와 계곡을 포함하여 설축된 석축산성이다.
이 산성은 남쪽과 동쪽, 북쪽의 삼면이 강물로 돌려져 있어 천연의 해
자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사통팔달의 요충지를 공제하는 위치에 있
다.
이번 장미산성의 발굴조사는 북서쪽 성벽과 봉학사 앞의 동북쪽 성
벽 구간에 대하여 실시하였다. 성벽구간에서는 성벽의 기단부 존재여
부와 서북쪽 성벽의 배수로와 수구의 존재여부와 장미산성의 성벽 붕
괴부에 대한 전반적인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봉학사 진입
로에 대한 포장공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터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장미산성은 겹축과 내탁의 축조방법을 혼용하고 있음이 밝
혀졌다. 겹축부에서도 암반을 정리하여 쌓아 올리는 방법과 연약지반
에서는 점토로 다져 올린 다음 기단석을 놓고 그 위에 체성을 쌓아 올
리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내탁부에서는 성벽 외
측에서 석축하여 올리면서 뒷채움하였는데, 내측 바닥면과 일치하는
지점에서는 외측의 성벽과 함께 내측으로 막돌과 점토를 다져서 쌓아
올리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계단상으로 암반을 깎아낸 후 점토
다짐을 하고 그 바깥으로 성벽을 축조해 올리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었
다.
성벽 외측면의 기단부에서는 암반층을 그렝이질하여 쌓아 올리고 있
었으며, 성돌이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턱을 두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점토로 다져올린 다음 성벽을 쌓아 올리는 경우
에는 1층석이 점토다짐층의 절반정도가 묻히거나 전체가 묻히도록 하
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침수 등으로 인한 성벽의 붕괴를 방
지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성벽 내측으로는 장형 또는 장방형의 석곽이 노출되었는데, 유사시
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석환이 비치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장미산성의 북서쪽과 동북쪽의 붕괴된 사면 안쪽으로 2-
16단의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있음을 확인하였다. 북쪽의 원탑이 있는
회절부에서 북쪽으로 계단상의 능선이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목
책열이 노출되어 목책으로 된 치성을 마련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책열은 풍화 암반층에 지름 95cm내외, 주간거리 185cm의 간격으로
2열의 목책열이 11m 정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목책으로
마련한 치성의 내부에서는 건물지로 추정이 되는 유구가 노출되었는
데, 이곳에서는 황갈색 연질토기편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다.
장미산성에서는 배수로가 성벽 안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경사면을 따
라 흘러내린 빗물이 직접 성벽에 닿지 않도록 함으로써 성벽을 보호하
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배수로를 따라 내려온 빗물은 집수
시설에 모아진 다음 성벽을 넘어 배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수로가
교란된 부분에서 원형의 집수시설이 존재하였음을 확인되었다. 빗물
이 성벽을 넘어 배출되면서 성벽의 붕괴와 기단부의 훼손이 우려되는
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성벽을 안쪽으로 약간씩 들어쌓으면서 기울
기를 두고 있다. 또한 바닥을 보강하기 위하여 점토로 다진 위에 비교
적 큰 석재를 바닥에 깔았고, 그 사이로 다시 할석과 잡석을 채워서 기
단부의 훼손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봉학사 진입로 확포장 공사과정에서 노출된 가마터에 대한 조사를 실
시하였다. 가마는 원형 또는 타원형에 가까운데 소성실 내부에는 바닥
으로부터 굴뚝으로 연결되는 연도가 마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입
구쪽에는 판석형의 석재로된 폐쇄부가 확인되었다. 이 가마터의 붕괴
된 벽체 아래층에서는 두텁게 깔린 숯의 흔적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
다. 적갈색의 연질토기편과 회청색의 경질토기편 등은 대부분이 함몰
된 퇴적토와 그 위쪽에서 노출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가마터는 제탄을
위한 숯가마로 추정이 된다. 그러나 이 가마터의 사용연대는 연대측정
을 통하여 확인하고자 한다.
이번 장미산성 1차 발굴조사에서는 원통형토기를 비롯한 토기병 등
다수의 토기편과 화살촉 등 철제류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또한 기와편
도 일부 출토되었다.
따라서 장미산성에서는 백제 한성기에 해당하는 유물이 다량 출토되
어 이미 이 시기에 어떤 형태로든 백제 최대의 남방 경영의 기지로 활
용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석축 성벽은 처음 축조된 이후 일부 구간
이 수축되어 활용되었으며, 성벽 회절부 모서리에서 목책으로 만든 치
성이 노출되어 주목이 되고 있다.
장미산성은 성벽 내측의 배수를 위한 서쪽 배수로가 시설되고, 방어
를 위한 몽돌 비축장치를 가진 점에서 고대산성의 형식에서 독특한 지
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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