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하남 교산동 유적 발굴조사 (제4차)
2002-12-24 17:03:00
조회 2333
하남 교산동 유적 발굴조사 (제4차)
Ⅰ. 개 요
하남시에서는 1999년 세종대학교 박물관에서 시행한 지표조사결과
확인된 교산동 78-3번지 일대(약 2,850평)에 소재한 대형건물지의 보
존 및 관리대책을 수립하고자 학술조사계획을 수립하였고, 본 연구원
에서는 1999년 유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굴조사결과 지
표상에 드러난 건물지외에 여러개의 중복된 건물지가 확인되어 조사지
역을 건물지 배치에 따라 3개의 지점으로 구분하고 각 지점에 대한 연
차조사계획을 수립하였다.
연차조사계획에 따라 2차 발굴조사는 2000년 7월에서 12월에 걸쳐
서쪽건물지를 중심으로 중앙부 평탄지와 서쪽담장지에 대한 발굴조사
를 실시하였고, 3차 발굴조사는 2001년 7월에서 12월에 걸쳐 남쪽건물
지를 중심으로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4차 발굴조사는 2002년 10월1일
부터 현재까지 동쪽건물지와 담장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Ⅱ. 조사경과
금번조사는 전체조사지역중 동쪽건물지와 동쪽담장지를 중심으로 조
사가 진행되었다. 우선 동쪽건물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시굴조사시 설
치된 ‘ㄱ’자트렌치는 전면제토를 실시하였으며, 건물지 외곽과 내부일
부에 대해서는 탐색트렌치조사를 실시하였다. 담장지에 대한 조사는
남동회절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건물지 조영을 위해 삭평되었
기 때문에 탐색트렌치조사가 중심이 되었다. 조사는 최상층의 표토층
을 제거하고 노출되는 양상에 따라 추가적인 제토를 실시하는 방향으
로 진행되었다.
조사결과 동쪽건물지는 최상부층의 측면2칸 정면11칸의 주칸거리
3m를 가지는 건물지와 그 하층에서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는 주칸거
리 2m를 가지는 건물지등 2회에 걸친 중복양상이 확인되었으며, 그 이
상의 중복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쪽담장지는 남동회절부의 경우 각1단
씩의 2개의 계단식 석축이 확인되었으며 회절부에서 확인되었던 상․
하층의 석축열들과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쪽건물지 외곽과
내부에 설치한 탐색트렌치상에서 동쪽담장지로 추정되는 석축열이 노
출되어 그 규모가 확인되었으나 일부에서만 확인되었기 때문에 검토
가 필요하다.
Ⅲ. 조사내용
1. 유 구
금번 4차조사에서는 2회이상의 중복된 양상이 확인된 동쪽건물지, 남
동쪽 담장지 회절부 및 동쪽담장지가 조사되었다. 순서에 따라 동쪽건
물지, 남동쪽회절부 동쪽담장지순서로 조사내용을 기술하도록 하겠다.
(1) 동쪽건물지
전체 건물지배치중 동쪽에 위치한 건물지이며 서쪽건물지와 대칭하
고 있다. 그러나 위치와는 달리 건물지를 이루고 있는단은 서쪽건물지
보다 약 2m가량 높은 위치에 있으며 너비도 2배 가량 넓은 형태이다.
시굴조사시 지표면에 최후대 건물지의 초석열이 노출되어 있었으며 건
물지 외곽으로 담장지로 추정되는 2개의 석렬이 확인되었다.
4차조사를 통해서 동쪽건물지내 각 건물지의 규모 및 상태가 확인되
었는데, 시굴조사시 확인된 최상부 건물지 초석열 사이로 중복된 선대
건물지 초석 및 적심이 일부 노출되었다. 후대건물지 조영과 관련해서
상당부분 파괴되어 북단과 남단일부에서만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
한 규모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2m내외의 주칸거리를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쪽건물지를 이루고 있는 단의 형태가 서쪽이 낮은
계단형을 이루고 있는데 서쪽건물지와 대칭되는 유구는 낮은단에서 확
인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탐색트렌치 조사상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으
며 주변에서 확인되는 대형초석들도 상부건물지에서 유실된 것으로 판
단됨에 따라 건물지 존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상부 건물지가 위치한 부분은 담장지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으므
로 최상부 건물지가 조영될 시기에 담장지로서의 용도는 폐기되고 건
물지조영과 관련하여 삭평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금번 탐색트렌치 조
사에서 담장지 석축열로 추정되는 석렬이 건물지 하층에서 확인되었
다. 조사결과 최상부건물지에서 원지반층인 암반풍화층까지는 1.3m의
퇴적층을 이루고 있는데 담장지 연장부 석렬은 80cm깊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렬아래에서도 10cm가량의 기와포함 퇴적층이 있다. 퇴적층
하부에서는 더이상 유구는 확인되지 않고 원지반층인 암반풍화토가 확
인되었다.
<표3> 동쪽건물지내 건물지규모 - 첨부 파일을 참조하십시오.
(2) 담장지 남동쪽 회절부
3차 발굴조사를 통해 남쪽담장지는 상․하층이 각 2단씩의 석축으로
축조되었으며 회절부의 특징이 하층석축은 방형으로 된 반면 상층석축
은 곡선으로 되어있어 서로 다른 축조방법을 보이고 있으므로 상부의
석축은 후대에 보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금번조사는 이러
한 남동회절부의 동쪽연장부에 대한 조사로서 동쪽건물지가 위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면조사를 실시하였고 동쪽건물지가 위치해있
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득이하게 탐색트렌치 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절부와 인접한 부분의 양상은 우선 상부의 표토층을 제거하고 할석
층을 노출하였으나 그 형태가 정연하지 않고 외곽석축열의 유무가 판
단되지 않음에 따라 부분적으로 탐색트렌치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
과 S3E4에서는 표토층을 제외한 성토층은 황갈색의 매우 단단한 점토
층으로 되어있으며 유물도 극히 소량 포함된 층위였으며 상․하단 각
각 1단씩의 석축열이 노출되었으며 계단식으로 축조되었음이 확인되었
다. 석축열 및 담장내측부는 황갈색점토층으로 되어있으며 표토를 제
외하고는 유물이 확인되지 않았다.
(3) 동쪽담장지 연장부
동쪽담장지 연장부에 대한 조사는 현재 동쪽건물지가 위치한 지점에
해당하므로 유적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탐색트렌치조사가 중
심이 되었다. 우선 동쪽건물지 N3E4그리드 동쪽외곽에 설치한 탐색트
렌치 하단에서 회절부에서 기 확인된 석축열과 동일한 형태의 석축열
이 확인되었다. 탐색트렌치 성격상 일부만 확인되었기 때문에 단정하
기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진행방향 및 축조방식이 동일한 양식을 보이
고 있으므로 가능성은 높다고 하겠다. 또한, 건물지 내부에 설치한 탐
색트렌치 상에서도 동일한 진행방향을 나타내고 있는 석축열이 확인되
었는데 높이는 약 70cm이며 맨아래단 위로는 1단가량 들여쌓은 형태이
다. 동쪽담장지의 내면에 해당하면서 남쪽담장지 외면 석축의 축조방
법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 유 물
금번 4차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이전조사들에 비해 기와류를 제외하
고는 거의 대부분이 백자류에 집중되어 있으며 청자 및 토기편은 거의
출토되지 않았다.
(1) 기와류
기와류의 출토양상은 각종 문양의 암키와, 수키와가 출토되었으며 동
쪽건물지 남단부 탐색트렌치에서 기 출토된것과 동일한 문양대의 연화
문수막새편 1점, 동쪽건물지내부탐색트렌치 석축열하부에서 귀면와 1
점이 출토되었다. 명문와는 여러점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동쪽담장지
연장부에서 기 출토된 바 있는 ‘成達伯士’銘 명문와가 출토되어 담장지
의 축조시기와 관련되어있을 것으로 짐작되며, ‘官’銘, ‘대○’銘으로 추
정되는 명문와등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명문와 수점이 출토되었다
(2) 자기류
자기류는 각종기형의 백자편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분청사기와 청
자편이 극소량 출토되었다. 특히 동쪽건물지 서쪽경사면에 대한 조사
에서 말이 시문된 철화백자편이 1점 출토되었다.
(3) 도,토기류
금번조사에서는 극히 소량의 토기편만이 출토되었는데 동쪽건물지
남단부 탐색트렌치상에서 바닥에 격자문이 시문된 대부완으로 추정되
는 토기저부편이 연화문 수막새편 1점과 함께 출토되었다. 그 밖에는
출토된 토기편들은 대체로 고려이후의 경질도기편들이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Ⅳ. 맺 음 말
이상의 하남 교산동 4차 발굴조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동쪽건물지는 2회에 걸쳐 중복된 건물지임이 확인되었다. 최상
층 건물지는 주칸거리 3m의 조선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며 2차건물지는
상당부분 초석이 유실되어 정확한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주칸거리 2m를 가지는 건물지로 추정된다. 남쪽건물지 하층건물지와
동일한 주칸거리를 가지는 것으로 미루어 동일한 시기인 고려시대 건
물지로 추정된다. 둘째, 동쪽담장지는 3차조사시 남쪽담장지에서 노
출되었던 수직상의 축조양상과 달리 상하층의 석축이 1단씩 계단식으
로 축조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3차조사시 회절부에 대한 조사에서
상․하층의 석축이 각기 다른 축조방식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보축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금번조사에서 확인된 석렬이 회절부상의 석렬
들과 같은 레벨상에 위치하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그 연장부로 추정
된다. 동쪽건물지 내부 탐색트렌치상에서 담장지 내측석축으로 추정되
는 석렬들이 확인되어 동쪽담장지의 축조당시 규모는 폭4m가량으로
확인되었으나 축조방법에 있어 남쪽담장지의 외곽석축과 유사한 형태
를 보여주고 있어 이에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동쪽건물지 서쪽 경사면상에서 초석들이 일부 노출되어 있고
서쪽건물지와 대칭상의 구조로 볼 때 건물지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하
여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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