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 동문지(성벽,옹성지) 발굴조사

나주읍성 동문지(성벽,옹성지) 발굴조사 1. 조 사 명：나주읍성 동문지(성벽,옹성지) 발굴조사 2. 조사지역：전라남도 나주시 중앙동 100-2 외 6필지 3. 조사사유 이번 조사는 나주읍성의 연차적인 복원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그 흔적 이 남아있지 않은 나주읍성 4대문의 하나인 동문지(동점문) 지역을 대 상으로 실시하였다. 현재 나주읍성의 4대문 중 하나인 남문에 해당하 는 남고문만이 복원되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문지로 추 정되는 곳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역사적 증 거를 찾아내고 이를 근거로 유적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 여 복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문화유적의 발굴조사는 확인된 모든 자료는 기록으로 보존하고 학술 및 교육자료로 이용함과 동시에 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재자료로 적극 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4. 조사기간：2002년 12월 10일～현재까지 5. 조사기관：(재) 호남문화재연구원 6. 조사경과 이번 발굴조사는 나주읍성 복원계획에 따라 동문지(성벽,옹성지)에 해 당하는 동점문 일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동문지에 대한 1차 발굴조 사는 2002년 3월 4일부터 4월 6일까지 실시되었는데 그 결과 문지와 성 벽 일부가 확인되었다. 성벽과 옹성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완벽하게 이 루어지지 않아 성격 파악을 위해 2차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원에서는 나주시와 협의하여 2002년 12월 6일에 계약을 체결하고 2002년 12월 10일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 고 있는 중이다. 7. 조사내용 나주읍성은 평지와 구릉을 이용하여 축조한 남북장축의 평지성으로 전 형적인 조선시대 읍성에 해당한다. 발굴조사지역은 읍성의 4대문 중 동 문에 해당하는 동문지로 이곳은 행정구역상 나주시 중앙동 100-2번지 에 해당하는데 총 면적은 953㎡(약 288평)이다. 발굴조사 결과 동문지 와 옹성지, 그리고 성벽과 적대 일부분이 확인되었다. 1) 성문 성문의 구성요소로는 육축, 출입구, 문짝, 문루 등이 있다. 동문지는 대 부분 파괴되어 육축과 출입시설의 하부 기단석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 다. 육축은 잘 다듬어진 돌을 이용하고 있다. 내부에는 다시 소규모의 작은 돌을 이용하여 구획한 후 그 내부에 잡석채움을 하고 있다. 육축 의 규모는 출입시설을 포함하여 길이 약 25.5m 정도에 이르는데 파괴 가 심하여 그 규모는 정확하지 않다. 내벽은 길이 20～100cm, 너비 10 ～40cm 정도의 편평한 돌을 이용하여 1열로 축조하고 있다. 외벽은 내 벽보다 더 단단하게 축조하고 있는데 길이 40～100cm, 너비 40～80cm 정도의 장방형의 자연석을 2열로 먼저 축조한 후 그 내부에 잡석채움 을 하고 있다. 육축은 내벽과 외벽을 축조하면서 다시 그 내부에 잡석 채움을 하고 있는데 그 폭은 약 10m 정도이다. 문지의 출입시설은 길이 100～300cm, 너비 60～80cm 정도의 긴 장대 석을 이용하여 축조하고 있는데 북쪽에 비해 남쪽이 파괴가 심한 편이 다. 문지의 출입시설로는 문비주공과 문설주가 있는데 문비주공은 북 쪽부분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문지의 출입시설 바닥은 편평한 판석을 이용하여 전면적으로 깔고 있는데 이 시설은 배수를 쉽게 하기 위한 것 으로 파악된다. 문지의 출입시설의 폭은 남쪽부분이 파괴되어 정확하 지는 않지만 4m 정도이다. 옹성은 성벽과 동시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데 외면은 원형을 이루는 반면에 내면은 완만한 각을 이루고 있다. 옹성은 길이 60～70cm, 너비 30～40cm 정도의 돌을 이용하여 원형으로 구획한 후 그 내부에 흙과 돌을 채워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지의 앞쪽은 다른 곳에 비해 단단하게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옹성은 후대의 민가로 인해 대 부분 파괴되어 그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남아있는 옹성의 폭 은 7.7～8.1m 정도이다. 문지에서 옹성 내면까지의 거리는 8.1m 정도이 다. 적대로 추정되는 시설은 남측 성벽에서 확인되고 있다. 적대는 성벽의 기단석 위에 축조되는 것으로 보아 시기적으로 후대에 축조되었는지 아니면 성벽을 축조한 후 그 위에 덧대어 축조하였는지 알 수 없다. 현 재 적대로 추정되는 시설은 1열만이 남아 있는데 그 길이는 5.5m 정도 이다. 2) 성벽 성벽은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 하단층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정확 한 규모는 알 수 없다. 성벽의 축조방법은 먼저 지표면을 다듬은 후 그 위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정지하였다. 그 위에 기단석을 놓은 후 성돌 을 이용하여 성벽을 축조하고 있다. 성벽의 내면이나 외면 모두 잔돌끼 움쌓기를 하고 있는데 외면의 경우 비교적 큰 돌을 2열로 축조한 반면 에 내면은 1열로 축조하고 있다. 성돌은 길이 60～120cm, 너비 50～ 70cm 높이 60～130cm 정도의 돌을 이용하고 있는데 외면은 비교적 다 듬은 후 이용하고 있다. 문루를 기준으로 북측의 성벽은 2단 정도 남아 있는데 남은 높이 1.7m, 폭 6.0m 정도인 반면에 남측의 성벽은 1단 정 도만이 남아 있는데 남은높이 1.3m, 폭 6.7m 정도이다. 성벽은 자연석 을 이용하여 쌓고 있는데 대부분 파괴되어 몇 단으로 축조되었는지 알 수 없다. 성벽은 비교적 큰돌을 이용하여 외면을 쌓은 후 그 안에 10～ 20cm 정도의 잡석을 채워 놓은 형태로 축조하고 있다. 8. 조사성과 이번 나주읍성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동문지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옛 동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하였다. 이는 나주읍성 복원사업에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동 시에 앞으로 진행될 복원사업에 발굴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함으로서 좀 더 명확한 자료확보를 통한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둘째, 동문지는 일제강점기에 의해 파괴된 후 나주시의 도시화가 이루 어지면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문지 와 성벽, 그리고 옹성지의 일부가 확인되었다. 이로인해 축조방법이나 규모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동문지의 양쪽 부분에서 성벽과 적대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되 었다. 이는 지금까지 전언을 통해서 알려진 성벽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 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짐으로서 그 축조방법이나 규모에 대한 자료를 미약하나마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나주읍성 복원계획과 관련하여 전체적인 규모와 형태를 파 악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이루어진 현재 나주시의 상황에서 전면적인 발굴조사는 불가 능하지만 나주읍성의 문지와 성벽의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조 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