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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계족산성 발굴조사(3차)

2002-12-13 11:19:00
조회 2264
대덕계족산성 발굴조사(3차) 현장설명회 자료 1.용 역 명 : 대전 대덕계족산성 발굴조사(3차) 2.조사지역 :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 계족산성 저수지 발굴현장 3.조사면적 : 약 300㎡ 4.조사기간 : 2002. 8. 24부터 ~ 현재 5.조사기관 :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 6.조사개요 및 경과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 529-1 정상 및 능선상에 위치한 계족산성은 기 존에 삼국시대 백제가 축성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1998년도 충남 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6세기 중엽경 신라에 의해 초축된 것으 로 확인되었다. 이후 1999년도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의 2차 발굴조사 결과 1차 저수지의 호안을 이루는 석축부가 더 조사되었으며 이들 중 에 가장 선행하는 1차 저수지는 모두 4차례에 걸쳐 단을 설치하여 축조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 129-1번지의 저수지 유구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로 2002년 8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98일간 실시되 었으며, 1‧2차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의 자료확보가 목적이다 7.조사내용 1. 1차 저수지 (1) 유구 4차 호안석축의 축조상태는 주위의 護岸石築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차 석축은 2차 저수지의 북쪽 호안석축 하부로 이어지고 있는 데, 확인된 석축의 서쪽부분은 1~3차 석축단과 동일한 방식으로 축조 되어 있다. 동쪽부분은 다소 무질서한 상태를 하고 있으며, 두 부분의 연결지점은 마치 서쪽부분의 석축을 일부 헐고 동쪽부분을 쌓은 것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부분의 연결지점 상면에 동쪽 부분과 동일한 석재가 한층 덮혀 있는 점을 통해 동쪽부분에 대한 축조 가 먼저 이루어진 다음 서쪽의 세장형석재를 이용한 정연한 석축이 이 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4차 석축 상면은 2‧3차 석축 상면과 마찬가 지로 판상석을 이용하여 부석하지는 않았지만, 석재들의 편평한 면을 맞추어 상면을 정리하였으며, 4차 석축의 현존높이는 서쪽부 320cm, 동쪽부 267cm로 50cm 내외의 높이 차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4차 석축의 동벽은 서벽보다 낮게 쌓여졌다고 판단된다. 현재 드러난 부분 에서 약 50cm 내외로 낮은 서쪽부에서 집중적으로 철분집적이 이루어 진 사질토층이 확인되었으며 4차 석축 상면보다 다시 30cm가량 낮을 뿐 배수시설이라 볼 수 있는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상면의 퇴 적토 퇴적방향이 저수지 내부를 향하고 있어 30cm내외의 높이차를 보 이는 부분은 내부로 붕괴되었다고 판단된다. 다음으로 2차 저수지 내부에서 석축열이 확인되었는데, 2차 저수지 동벽 하부 4m 지점부터 세장한 석재들을 이용해 정연하게 석축하였으 며, 이와 320cm 내외의 폭을 두고 평행하게 쌓은 석축단이 2차 저수지 내부 서쪽부분에서 확인이 되었다. 이 석축단은 석재의 양상이 2차 저 수지와는 다르며, 또한 그 연장선이 2차 저수지 남벽 하부로 이어지고 있어, 2차 저수지와는 관련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2차 저수지 의 남벽은 이 석축단의 높이 정도로 퇴적된 내부퇴적토 상면부터 석축 이 시작되고 있다. 석재가공 및 석축방식 등에서 2차 저수지 내부에서 확인된 석축열은 1차 저수지와 관련성이 있어 보이며, 북쪽 연장선이 트렌치 북벽에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으나, 2차 저수지 동벽의 내부 잡석채움 부분의 하부에서 확인되고 있는 회색점질토층이 1Tr. 북쪽토 층면의 2차 저수지 하부에서 확인이 되고 있다. 1Tr.의 북쪽 토층면에 서 1차 저수지와 관련하여 동벽에서 잡석층으로 이루어진 소규모의 성 토부가 1차 저수지 최초의 동쪽 호안을 이루고 있고(①), 저수지 내부 로 한겹 정도로 부석되어 있는 석열이 확인되었다(②). 이후 다시 일정 부분 퇴적이 이루어진 다음 성토를 하여 사용면을 만들고 저수지 내부 는 1m 정도의 수직석축을 한 후 상면을 편평하게 부석하였는데, 퇴적 토 일부를 굴광하여 석축하였다(③). 이후 폭 90cm 내외, 높이 2.5m내 외의 수직 석축을 쌓고(④) 다시 이를 축소하여 폭 1m 가량으로 석축 을 한 후 상면을 판석을 이용하여 마무리 하였으며(⑤), 60cm가량 뒤 로 물려 높이 50cm 정도로 석축을 하였다. 또한 기존에 조사되었던 4차 석축이 1Tr.의 북쪽면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데, 2차 저수지 서벽 중 이 4차 석축 높이면에서 세장한 석재들이 확인되는 점과 4차 석축 바닥면이 암반으로 이루어진 점을 통해 4차 석 축 중 일부가 이 북벽 내부에서 굴곡을 이루면서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 정된다. 즉, 2차 저수지 축조시 1차 저수지의 3‧4차 석축을 최대한 활 용하면서 2차 저수지의 서벽을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은 2 차 저수지 내부에서 1차 저수지 동쪽 최하단 호안석벽의 상면을 이용하 면서 2차 저수지의 동벽이 축조된 점을 통해 1차 저수지가 폐기 되기 는 하였으나 최대한 이전 시설을 이용하였다고 판단된다. 1차 저수지의 바닥면이 4차 석축 하부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는 데, 현재 동남방향으로 경사진 암반층을 일부 다듬고 그 위에 석축을 하였다. 폐기 이후의 퇴적방향 역시 이 암반의 경사와 대체로 일치하 며 흑색점질토와 사질토가 각각 층을 이루는 퇴적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 출토유물 4차 석축 내부의 퇴적토에서 출토된 유물 중 토기류는 高杯, 臺附長頸 壺, 壺 등으로 6세기 중엽 전후한 시점의 신라토기들이다. 특히 최하층 의 대부장경호 대각편 2점과 이 보다 두 층 위에서 출토된 고배류는 황 룡사지의 대지축토층에서 출토된 고배류와 유사하여 그 사용시점이 6 세기 중엽으로 판단된다. 목제품으로는 가래(鍬)의 자루로 보이는 목제품 1점, 목제삽 1점, 가 구시설로 보이는 목재 2점, 기둥시설로 보이는 각재기둥 2점, 기타 목 제품 3점 등 총 9점의 목제품이 출토되었다. 이외 수점의 유기체가 출 토되었다. ① 고배 1 2단투창 고배의 대각으로 단부 상면에 깊은 홈이 들어가 있으며 상하 투창 사이에 2조의 돌대가 형성되어 있다. 표면이 일부 유리질화 되었 다. 대각높이 3.2cm, 저경 6.2cm, 상단투창 크기 0.4×0.4cm, 하단투창 크기 0.6×0.4cm. ② 고배 2 1단투창 고배의 대각으로 높이 2.3cm에서 돌대가 1조 돌아가면서 한 번 각이 지고 있으며 단부 상면에 홈이 들어가 있다. 표면이 일부 유리 질화 되었다. 대각높이 3.2cm, 저경 2.3, 투창크기 0.5×0.8cm. ③ 대부장경호 1 대부장경호의 대각으로 잔존하는 동체부의 바닥은 원저를 이루고 있 고 높이 1.2cm 지점에 1조의 돌대가 돌아가고 있으며 단부 상면은 홈 이 없이 수평으로 처리를 하였다. 투창은 외부에서 약간 사선방향으로 뚫었는데 외부의 왼쪽에서 내부의 오른쪽 방향으로 뚫었다. 잔고 5.5cm, 저경 12.2cm, 투창 크기 0.5×0.8cm. ④ 대부장경호 2 대부장경호의 대각으로 잔존하는 동체부의 바닥은 편평하며 바닥부 분이 5mm 가량 돋아 있다. 높이 1cm에 홈이 들어가고 있으며 단부 상 면에 얕은 홈이 파여져 있다. 잔고 3.5cm, 저경 11.2cm, 투창 크기 0.5 ×0.8cm. ⑤ 호(사진 9) 적갈색 경질의 소형 호이나 소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기벽 내외면에 모두 물레흔이 남아 있는데, 외면에는 문양을 시문한 후 의도적으로 지 웠다. 구연부 상면에 홈이 들어가고 있으며 구순부는 약간 둥글게 처리 를 하였다. 기고 13.8cm, 복원저경 8.6cm, 복원구경 14.4cm. ⑥ 가래 가래의 자루로 보이는 가공된 목제품으로 자루의 단면은 3.2×3.9cm 의 타원형을 하고 있으며 자루 끝에서 15cm 가량되는 지점의 아랫부분 에 약간 홈이 져 있다. 단면 장방형으로 손질된 부분은 그 아랫면의 길 이가 29cm로 이 지점에서 상부폭은 5.5cm, 하부폭 5.4cm, 높이 6.8cm 를 이루고 있다. 전체높이 100.5cm, 전체 폭 101cm, 자루 실제길이 155cm. ⑦ 삽 목제삽으로 날의 양단부는 없는 상태이다. 날에 해당하는 부분의 표 면에는 이를 깍았던 도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 폭은 4cm 정도 되 며 날의 상하면 정리는 모두 날의 끝부분에서 자루 방향으로 깎았는데 상면 중에서 자루주위는 날끝방향으로 깎아 면을 정리하였다. 자루에 끼우기 위한 상부의 6.7cm정도 돌출된 부분은 단면 방형을 띠고 있으 며 끝은 4번에 걸쳐 잘라내었다. 날 잔존길이 13.5, 잔존폭 12.4cm, 높 이 8.8cm, 날부분 최대높이 5.4cm 2. 2차 저수지 1) 유구 서벽은 1차 저수지의 4차 석축상면 위에 잡석으로 내부를 채우고 외 면을 경사지게 축조하였다. 또한 내부에 대한 하강작업에서 방형내지 는 장방형으로 석재를 가공하여 석축한 양상이 확인되어 1차 저수지와 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차 저수지의 석축이 1차 저수지 폐기 이후 일정기간 퇴적이 이루어 진 상태에서 축조된 점은 1차 저수지의 4차 석축 상면의 퇴적토를 통 해 확인이 된다. 2차 저수지의 북쪽 석축은 1차 저수지 폐기 이후의 퇴 적토를 전면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퇴적토 상면에 그대로 석축을 하고 있으며, 성벽의 석축단 측면에 위치한 석축부와 북쪽 석축벽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석축높이를 서서히 줄이면서 적갈색점질토가 섞인 흙을 채 워넣었다. 또한 2차 저수지의 동벽과 남벽에서도 1차 저수지 석축 및 그 내부퇴적토를 활용하여 석축을 하고 있다. 2차 저수지의 내부 퇴적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내부 석축 열 상면에 위치한 회색점질토를 기준으로 하여 상부에 위치한 2차 저수 지 폐기시점의 퇴적토와 하부에 위치한 1차 저수지 폐기시점의 퇴적토 로 구분이 된다. 상부퇴적은 사질토층과 점질토층이 반복적으로 퇴적 된 자연퇴적의 양상이며, 전반적으로 자갈은 거의 확인이 되지 않는 다. 내부 석축열내의 퇴적토에서는 식물유기체 및 동물유기체와 더불 어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2) 유물 2차 저수지 내부의 퇴적토에서는 선조문계통의 암키와들이 주류를 이 루어 출토되고 있으며 이외 동물유기체 1점이 출토되었다. 대부분의 유물은 회색점질토 하부에 위치한 1차 저수지 폐기시점의 퇴적토에서 출토으며, 호류, 완류, 고배, 철촉, 철겸 ,목재 및 다량의 동 물유기체가 출토되었다. ① 호 1 회청색경질의 단경호로 구연부는 완만하게 외반되고 있으며 기표면 에 타날이 되어 있다. 견부는 주위를 돌아가면서 집선문이 중첩되어 타 날되어 있고 견부 이하부터 동체하부까지는 우하향방향으로 집선문을 타날한 다음 희미하게 횡방향으로 문질러 문양을 지우고 있다. 동체하 부는 대부분의 문양이 지워졌으나 동체부에 비해 약간 성기게 집선문 을 타날하였다. 동체의 바닥부분은 원래 둥근형태였으나 직경 12cm 가 량부분이 안으로 눌리면서 바닥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표면은 약간 유 리질화 되었다. 기고 21.1cm, 13.8cm ② 호 2 기벽 내부가 회백색이고 기벽 표면이 회흑색인 연질호로 동체부 중앙 이 불룩한 편구호이다. 구연부는 단순외반되어 있으며 기외면에 검은 색 슬립이 남아 있다. 경부에 일부 물레흔이 남아 있으나 동체부에서 는 전반적으로 표면박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표면정리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물레흔만이 있을 뿐 문양은 시문되지 않았 다. 기고 16.2cm, 구경 15.8cm, 저경 16cm ③ 완 1 회청색경질완으로 구연부는 단순외반되어 있으며 기 내외면 모두에 물레질에 의한 굴곡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특히 바닥부분은 한쪽으 로 기울어져 있는데 주위에 나무결 흔적이 남아 있다. 기고 6.6cm, 복 원 구경 12.8cm, 복원 저경 5cm ④ 완 2 기벽내부가 적갈색이고 기벽 표면은 회백색인 경질완이나 소성도는 높지 않다. 태토에 석립이 소량 혼입되어 있으며 기벽 내외면 모두에 물레흔이 잘 남아 있다. 구연부는 외반되면서 구연 상부에 얕은 홈이 파여져 한번 단이 지고 있으며 단부는 둥글게 처리하였다. 기고 5.6cm, 복원 구경 16cm, 복원 저경 7.2cm. ⑤ 고배 회청색경질의 1단투창 고배로서 높이 1.3cm 지점에 돌대가 1조 돌아 가고 그 상부에 0.3×0.7cm 크기의 장방형 투창이 뚫려 있다. 단부는 그 상면에 홈이 없으며 둥글게 처리하였다. 이 고배는 6세기 중기후엽 초로 비정되고 있는 황룡사 폐토기무지 일괄토기 고배와 유사하므로 제 2차 저수지 축조시 이런 토기가 퇴적된 것으로 판단된다. 잔고 3cm, 저경 5cm. ⑥ 철촉 촉의 머리모양이 장방형을 띠는 것으로 모두 5점이 수습되었다. 전체 가 잘 남아 있는 철촉(사진 19의 최하단)은 16.4cm로 촉신은 경부에서 서서히 가늘어지다가 5cm 되는 지점에서 다시 굵어지면서 장방형을 띠 고 있는 촉두로 이어지고 있다. 장방형을 띠고 있는 부분의 단면은 반 원형을 하고 있으며 끝부분은 약간 둥글게 처리하였다. 이와 동형의 철 촉은 아차산성에서도 출토된 바 있어 대체로 6세기 중엽 이후의 신라 계 철촉으로 판단된다. 길이 16.4cm, 경부길이4.7cm, 장방형 촉신단부 길이2.6cm. ⑦ 철겸 표면에 단야 흔적이 잘 관찰될 수 있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왼손으 로 자루를 잡는 형태로 자루를 끼웠을 때 날부분이 약간 치켜 올라가 고 있다. 단면형태는 2등변삼각형에 가까우나 날의 아랫면은 갈지 않았 기 때문에 편평하다. 길이 21.4cm, 날부분 높이 2.6cm, 등부분 폭 0.4cm, ⑧ 망치 양쪽 머리부분이 심하게 눌린 철제 망치로 “上”이라는 글자가 측면에 새겨져 있다. 단면 장방형으로 자루를 끼우기 위해 1.6×4cm 크기의 구 멍이 가운데 뚤려 있다. 높이 10cm, 단면 장폭 5.7cm, 단폭 4.2cm. 이외 기타유물로는 鐵刀과 臺附盌이 있다. 刀는 성벽 옆의 1차 저수 지 성토부 상면에 위치한 석축단의 붕괴과정에서 노출된 것으로 신부 의 가운데가 충격에 의해 휘기는 하였으나 잔존상태를 양호 철제 直刀 이다. 경부 일부분까지 남아 있고 목질흔이 남아 있다. 자루를 연결하 는 부분은 단면이 0.9×2.8cm의 직사각형이며 신부 단면은 이등변삼각 형을 띠고 있다. 잔존길이 47cm, 등날 폭 0.9cm. 臺附盌은 1차 저수지의 공정 중 4번에 해당하는 뒷채움토인 상부 암 갈색점질토에서 출토된 것으로 사립이 다량 혼입되어 있는 회청색경질 완으로 벽심은 적갈색을 띠고 있다. 구연 한쪽이 심하게 눌려 기형이 일그러져 있으며 굽은 전면에 걸쳐 결실된 상태이다. 토기 내외면 모두 에 물레흔이 잘 남아 있다. 8.저수지의 축조 시점 및 역사적 성격 계족산성 저수지는 1998년도 조사시 크게 한 차례 개축된 것이 확인되 어 선행 단계의 저성수지를 제 1차 저수지로 후행 단계를 제 2차 저수 지로 명명한 바 있다. 금번 조사를 통해 특히, 제 1차 저수지에서 제 2 차 저수지에 이르기까지의 좀더 자세한 湖岸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 었다. 성벽에 연접되는 동쪽 호안은 모두 5차례의 변천을 거쳤다. 최초 제 1 단계 호안 석축은 최하단 밖에 없던 것이였다가 제 2단계에 오면 2단 석축으로 그리고 제 3단계에는 3단 석축으로 바뀌게 된다. 제 4단계 역 시 3단 석축이지만 평면형이 약간 저수지 내부로 들어오면서 저수공간 이 다소 축소되었다. 이상의 4단계에 걸친 호안의 변화는 모두 제 1차 저수지와 관련된 것인데 비해 제 5단계 호안은 제 2차 저수지의 것이 다. 2차 저수지는 1차 저수지의 제 4단계 호안에 비해 더욱 저수지 내 부 방향으로 호안이 이동됨으로써 저수면적이 축소된 것이며, 호안의 석축상태도 이전에 비해 조악하다. 이 단계에 이르러 성벽에 연접되는 석축이 부가된 것이다. 한편, 이러한 동쪽 호안의 변화에 대응되는 서쪽 호안의 양상은 현재까 지 확인된 자료상으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최종적으로는 모두 4단으 로 구성된 계단상 호안으로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 1차 저수지의 초축시점은 역시 본성의 축조시기와 일치될 것임은 물 론인데, 저수지 내부 출토 대부장경호, 단각고배 등의 유물상이나 방사 성탄소연대 결과(A.D. 430-560년, 수륜보정 1표준편차 값)를 종합하면 6세기 중엽경으로 비정 가능하다. 제 2차 저수지는 전술한 바와 같이 동쪽 호안의 경우 1차 저수지의 계 단식 호안을 완만한 경사의 호안으로 개축하는 한편 서쪽의 경우 제 1 차 저수지의 최하단(제 4 단 호안)을 그대로 이용하여 쌓아 올려 제 3 단 호안 석축 및 부석면을 2차 저수지의 호안 뒷편에 숨기게 하였던 것 으로 판단된다. 북측과 남측 호안 역시 기존의 1차 저수지 호안보다 내 측으로 들여 쌓음으로써 저수면적을 축소하였다. 그런데, 남측 호안의 基部는 전술한 것처럼 1차 저수지의 제 4단 호안을 그대로 이용한 서 측 호안보다 얕아 1차 저수지의 내부를 약간 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2차 저수지의 축조시점을 비정할 수 있는 자료로는 저수지 내부 출토 인화문토기 및 방사성탄소연대(650-705년, 수륜보정 1표준편차) 등이 있는데, 7세기 중엽경으로 추정된다. 2차 저수지의 폐기 시점은 저수 지 내부 퇴적토 상단부근에서 출토된 주름무늬병 등의 존재로 보아 8-9 세기 무렵의 신라하대로 추정된다. 저수지 조사를 통해 확인된 계족산성의 역사적 성격은 우선, 6세기 중 엽경 신라에 의해 초축조된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7세기 중후엽경 에 크게 한 차례 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신라하대에 이 르면 저수지의 유지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0년도의 남문지조사시에 대략 사비기 백제로 비정 가능한 뚜 껑류가 출토된 적이 있어 한 때 백제가 이성을 점유하였을 가능성을 제 시한 바 있으나, 금번 저수지 조사를 통해서는 그와 동일한 시점의 백 제계 유물은 확인되지 않아 과연 백제가 이성을 점유하였는지는 의문 이다. 저수지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들 가운데 토기는 물론 신라계이지 만 철촉 역시 二聖山城, 忠州山城, 阿且山城, 합천 苧浦里 E 지구 등 6 세기 중엽이후의 신라유적 들에서 확인되는 전형적인 신라 철촉들이 다. 그리고 1998년 조사시 건물지에서 출토된 기와 및 저수지 내부 퇴 적토에서 다수 출토된 平行線條文 기와들은 인화문토기의 출토에 의 해 7세기 중후엽경으로 비정되는 경주 황성동석실분(慶州博物館1993, 慶州 隍城洞 石室墳) 봉토출토 기와들과 거의 같다. 8.조사성과 1)산성의 축조 주체 및 정확한 축조시기 등에 대한 근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그 동안의 일부 이견을 불식할 수 있게 되었다. 계족산성 은 6세기 중엽경 신라가 초축한 것이 분명하다. 2)저수지의 정확한 규모 및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이에 대 한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축시의 저수지인 1차 저수지는 최하단인 제4단 호안내부를 기준으로 할 때 저 수면적이 157.4㎡(추정 남북 최장 24.8 m, 추정 동서 폭 5.7m), 그리고 깊이는 3-4m 정도로서 추정 최대 저수량은 707.9㎥에 달한다. 2차 저수 지는 저수면적 153.3㎡(남북 최장 19.4m, 동서 폭 8.5m) 추정 최대 저수 량 613.2㎥ 가량 된다. 이러한 규모는 州단위의 거점성이었던 이성산성 의 1차 저수지 면적의 약 10분의 1 정도로서 당시 이성에 주둔하였을 병력의 규모나 성의 위상을 파악하는 데에 참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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