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대전광역시 자운대 군사시설공사 사업부지 발굴현장
2002-08-01 09:45:00
조회 4245
一. 調査槪要
금번 발굴조사가 진행된 자운대 일원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추목동과
자운동 및 신봉동 일대에 있는 군사보호구역으로 1983년 이후 군 수용
지화 되어 각종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며, 앞으로도 점차적으
로 군사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육군은 자운대 내부에 병영시설과 체력단련장 신축에 앞서 전술한 공
사 예정부지에 대해 공사시행에 앞서 사업부지에 대한 문화재 존재유
무를 확인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지표조사를 의뢰하여 조사
를 실시하였다.
지표조사는 전체 4지구로 나뉘어 이루어졌으며 조사결과, Ⅱ지구에서
는 토기편, 백자편, 와편과 경질 및 연질의 무문토기편이, Ⅲ지구에서
는 백자 및 분청사기편, 와편, 수막새 등과 경질 타날문토기편 그리고,
무문토기편이 수습되었다. 이들 유물을 근거로 육군사관학교 박물관
은 조사지역 내에 청동기시대부터 조선후기에 이르는 시기의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육군에서 (재)충청매장문화재연
구원과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상기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 지역
에 대한 시굴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따라 위의 두 구역 중 자운대유적(지표조사 Ⅱ구역, 면적:
53,877㎡)은 (재)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이, 추목동유적(지표조사 Ⅲ구
역 면적: 13,168㎡)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 연구소가 각각 담당하여 조
사를 진행하였다. 시굴조사 결과 자운동유적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와 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원형 수혈유구 및 석곽묘가 확인되었다. 또
한 추목동유적에서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주거
지가 확인되었다. 상기 조사결과에 따라 육군은 자운대유적과 추목동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우리 연구원에 의뢰하였고, 이에 따라 2002년
6월 8일부터 동년 8월 16일까지의 총 70일간의 일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조사를 위한 조사단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직명은 조사당시를 기
준으로 함).
조사 단장 박용진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장)
지도 위원 김병모 (전통문화학교 총장, 문화재위원)
최몽룡 (서울대학교 교수, 문화재위원)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위원)
윤세영 (중앙문화재연구원장)
이강승 (충남대학교 교수,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 이사
장)
조사 위원 박순발 (충남대학교 교수)
이남석 (공주대학교 교수)
이홍종 (고려대학교 교수)
이 재 (육군사관학교 교수)
한창균 (한남대학교 교수)
책임조사원 이호형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부장)
二. 調査地域의 立地와 環境
1. 調査地域의 自然·地理的 環境
이번 발굴조사 대상지역이 위치하고 있는 대전시 유성구 자운대는
1983년 이후 대규모 군사 보호시설이 조성된 지역이다. 이전에 이곳은
10여 개의 자연부락이 자운동, 추목동, 신봉동 등으로 나뉘어 위치하
고 있었는바, 이후 동 지역에 대규모 군사시설의 수용으로 인해 상기
자연부락이 통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운대 지역은 주변의 산지에 의해 둘러 쌓인 분지지형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체적으로 대전지역의 축소판으로도 볼 수 있다. 대
전 지역은 동서남북으로 응봉산(320m), 계족산(423m), 금병산(371m),
수양산(315m), 우솔봉(573.8m), 갑하산(469m), 계룡산, 보문산
(457.3m) 등의 산과 이들에게서 뻗어나간 지류에 의해 둘러 쌓여 있으
면서, 그 중심부는 거대한 평탄대지를 형성하고 있는 분지라는 지형적
특색을 지닌다. 또한 이러한 분지를 동서로 가르면서, 금강과 연결되
는 갑천이 북에서 남으로 종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적 특색이 자
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확인된다. 동으로는 적오산(255.1m),
북서로는 해발 327m의 금병산과 그 지류가 서로 연결되고, 맞물려서
중심부의 평탄대지를 에워 쌓고 있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 평탄
대지의 중심부에는 다시 갑천과 연결되는 탄동천이 흐르고 있다. 이러
한 지형적인 양상은 대규모 군사보호시설의 수용과 이의 방어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83년 이전, 즉 군사 보호 시설이 수용되기 이전에 이 지역은 대체
로 평탄지를 이용한 논이나, 밭 그리고, 해발 100m 내외의 저능선을 이
용한 과수원 등이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자운대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동쪽에 위치한 발굴조사의 대상지
인 A지구는 정상부가 해발 103.1m의 저능선으로서, 북북동 방향에 있
는 적오산의 지류 말단에 해당한다. 전체적인 지형은 남북 방향으로 장
축을 갖는 능선 서면에 또 하나의 짧은 능선이 연결되어 나온, 흡
사 'Y'字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곡물이나 과수 등을 위한 경작지
로의 기능은 상실한 상태이지만, 이전에는 능선의 전 사면을 이용하여
계단식의 밭과 민묘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B지역에는
동쪽으로 적오산(256.5), 서쪽으로 수양산이 위치하는데, 조사지역은
위의 두 산에 의해 병풍처럼 둘러 쌓인 형상을 하고 있다. 조사과정에
서 이 지역에 대한 층위조사 결과, 상당히 깊은 유수에 의한 자갈층의
퇴적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양상은 배산의 자연경사가 평지와 만나는
부분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으로써 이로 보아 이 지역이 강한 유수의
영향하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 調査地域의 考古學的 環境
조사지역이 위치한 대전은 넓은 분지지형과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대전지
역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적들이 폭넓게 산
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지역 내에 있는 대표적인 구석기시대 유적을 살펴보면, 먼저 둔
산동유적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 유구와 유물이 모두 발견된 유
적으로 구석기 유물로는 찍개, 긁개, 밀개 등 60여점의 타제석기가 발
견되었고, 동일한 시대로 파악되는 구즉동유적에서도 구석기편이 소
량 발견되었다. 신대동과 용산동에서는 혼펠스 계통의 구석기가 출토
되었으며, 노은동 월드컵 축구장부지 발굴조사에서는 200여 점의 박편
석기가 조사되었다. 특히 2000년에 발굴 조사된 대덕구 용호동유적에
서는 중기구석기시대까지 올라가는 문화층이 조사되었고, 불 뗀 자리
와 함께 다양한 구석기들이 출토되었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갑천 부근에서 빗살무늬토기편이 수습되어 신석
기 시대의 존재를 추측케 하였는데, 근래에 이르러 서구 둔산동 유적에
서 직경 200-300cm의 원형수혈이 발굴되었고 많은 양의 빗살무늬토기
와 석기가 출토되었다. 대덕구 송촌동 유적과 상서동 유적에서도 신석
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편과 수혈이 조사되었다. 이외에도 월평동, 노
은동 유적 등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현재까지 신석기
시대 유적은 주로 해안가나 강가주변에서 조사되었으나, 이와 같이 대
전과 같은 내륙지방에서 신석기시대의 유적이 확인된 것은 대전지역
의 선사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유적들을 살펴보면, 괴정동을 비롯하여 탄방
동, 문화동 등에서 석관묘와 그 관련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괴정
동 출토 청동유물은 예산 동서리, 아산 남성리 출토 청동유물과 함께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밖에 비래동, 신대동,
내동 등 여러 곳에서 고인돌이 조사되었고, 이들 유적에서는 석검과 석
촉 등 청동기시대 유물이 조사되었다. 또한 둔산동, 용산동, 궁동 등에
서 주거유적이 조사되었다. 둔산동유적은 장방형 주거지 3기와 이중구
연의 팽이형토기와 유사한 이른바 가락동식토기가 출토되었으며, 비래
동유적에서는 3기의 지석묘가 조사되었는데, 1호 고인돌에서 비파형동
검과 삼각만입화살촉, 붉은 간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비파형동검
은 등대에 돌기가 사라진 중기형이나, 사용 중 마연 가공으로 인해 봉
부의 길이가 짧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슴베 부분에는 한반도 남부지
방에서 출토되는 비파형동검의 특징인 홈이 있다.
신대동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수혈주거지 9기, 고인돌 1기, 통일신라
시대 석곽묘 3기, 후기 구석기 등이 조사되었는데, 청동기시대 주거지
는 장방형, 세장방형 계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거지와 함께 고인
돌 등의 매장 유구가 함께 발견되어 청동기시대 취락의 모습을 이해하
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구성동유적은 청동기시대, 원삼국
시대, 백제시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조성된 곳으로 청동기시대에는 금
강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송국리형 문화'의 특징적인 주거 형태인 송
국리형 주거지가 조성되었고, 송국리형 토기와 여러 가지 마제석기가
출토되었다.
삼한시대의 유적은 앞에서 언급한 구성동 유적에서 29기의 삼한시대
주거지가 조사되었는데, 주거지 내부에 긴 연통부가 달린 '터널형노
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터널형노지는 설치된 위치와 연통부의 형태에
따라 몇 가지 형식으로 구분되며 시기가 지나면서 변천되는 양상을 보
이고 있다. 또한 오정동유적에서는 원삼국시대 주거지 5기와 백제시대
토광묘 2기, 조선시대 수혈주거지 7기, 건물지 3기가 발굴되었다. 이
중 원삼국시대의 주거지에서는 구성동유적에서 조사된 터널형 노지와
같은 형태의 노지가 확인되었다. 송촌동고분군에서는 원삼국-백제 초
기의 토기류와 철기류 등이 출토되어, 이 시기의 지역적인 문화 변동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와 같이 현재의 조사 지역을 포함한 대전지역은 구석기시대부터
각 시기의 유적들이 꾸준히 확인된 것으로 보아 사람이 생활하는데 좋
은 지역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유적이 대전
지역에서 확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三. 調査內容
1. 紫雲洞遺蹟
자운동유적은 완만한 곡부를 사이에 두고 서남쪽으로 연결되는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능선의 정상부는 해발 94m이며, 능선의 장축은 남
북방향이다. 정상부에서 남동쪽으로 50m 지점까지는 해발 91m, 조사
경계인 62m 지점까지는 해발 89m로서, 정상부에서 남동쪽으로 연결되
는 사면은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능선의 북사면
과 남서사면은 비교적 급경사면을 형성하며 정상부와 연결되고 있다.
조사지점의 경계는 남동쪽으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자운사'라는
조그만 암자와 접해 있고, 남서쪽으로는 하단부가 탄동천의 중간집수
지와 연결되는 사면의 중단부까지이며, 또한 북쪽 경계도 급경사면의
중단부까지이다. 이 북사면의 하단부는 현재 군사훈련지인 저평지와
연결된다.
조사지점은 대부분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으며, 이 외에 낙엽송이 확
인되고 있다. 본 조사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훼손 상태가 심하지 않
지만, 지표조사시 철조망부근에서 확인된 다량의 무문토기편은 철조망
의 조성공사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던 곳이다. 조사지역내의
퇴적양상을 살펴보면 생토인 풍화암반토위로 암갈색 부식토가 10∼
30cm의 깊이으로 퇴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결과, 능선 중앙부와 능선 중단부에서 송국리형 원형주거지 4기
와 시기미상의 방형주거지 1기가 확인되었다. 이와 더불어 청동기시대
로 추정되는 소형 수혈유구가 능선의 중하단부에서 총 5기가 확인되었
다. 또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곽묘가 6기 확인되었다.
1) 청동기시대 주거지
(1) 1호 주거지
1호 주거지는 평면형태가 원형의 소위 송국리형 주거지로 직경은
480cm이다. 풍화 암반토를 수직으로 굴착한 수혈주거지로 깊이는 약
58cm이다. 바닥 중앙부에서 타원형의 구덩이가 확인되었는데, 장축이
남북방향이며, 장경은 84cm이다.
바닥면은 전체적으로 풍화 암반을 수평으로 굴착하여 조영되었다.
주거지 내부 퇴적토는 5개 층위로 나눌 수 있는데, 바닥에는 회색 니
질토가 약 1cm의 두께로 풍화 암반면 위에 편평하게 깔려 있었으며, 주
거지의 중앙에 있는 타원형 구덩이 바닥면까지 연결되는 양상을 보였
다. 이 회색 니질층 바로 위에는 회갈색 점질토가 약 10cm 두께로 퇴적
되어 있었으며, 이 회갈색 점질토층 위에 황갈색 사질 점토층이 U자상
으로 퇴적되어 있었다. 황갈색 사질점토층 위로는 흑색 사질점토층이
다량의 유기물, 목탄과 함께 석기, 무문토기편 등 유물이 포함되어 역
시 U자상으로 퇴적되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형태를 보이
고 주거지의 남서쪽으로 편중된 양상이었다. 맨 위층에는 황갈색 사질
토가 퇴적되어 있었다.
주거지의 벽면은 수직으로 조영되었으나, 남쪽 벽면의 일부는 야간
경사지게 조성되었다..
이 주거지에서는 바닥 중앙에서 조사된 타원형 구덩이를 제외하고는
주거지와 관련된 시설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유물은 주거지 바닥면에서 갈돌과 일단경식 석촉 등이 확인되었으
며, 흑색 사질점토층 내부에서는 석착과 석촉, 석부, 그리고 다량의 무
문토기편 등이 확인되었다.
(2) 2호 주거지
2호 주거지는 1호 주거지의 남쪽에 인접하여 조사되었는데, 1호주거
지와 같은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풍화암반토를 수직으로 굴착하여 조
영되었다. 규모는 직경이 384cm, 깊이는 54cm이다. 주거지의 바닥 중
앙부에는 타원형 구덩이가 확인되었는데, 남북을 장축으로 장경이
110cm이다.
내부 퇴적토는 5개의 층위로 나눌 수 있는데, 바닥에는 전반적으로 회
색 니질토가 2∼3cm 정도 편평하게 깔려 있었으며, 바닥 중앙의 타원
형 구덩이로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색 니질토 위로는 회
갈색 점질토가 10∼34cm까지 퇴적되어 있었으며, 이 회갈색 점질토층
위로는 갈색 사질토가 퇴적되어 있었다. 그리고 맨 위층에는 암갈색 사
질토가 퇴적되어 있었다.
유물은 주로 회갈색 점질토층과 갈색 사질토층에서 석기류와 무문토
기편이 출토되었는데, 회갈색 점질토층에서는 석부, 무문토기 저부 등
이 확인되었으며, 갈색 사질토층에서는 석착, 석촉 등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바닥에서도 갈돌 등의 석기류가 확인되었다.
2) 소형 수혈유구
능선의 하단부에서는 소형수혈유구 6기가 확인되었다. 이들 유구는
표토로부터 깊이 30cm에서 확인되었으며, 일부 유실된 것도 있다. 5기
는 원형이며, 1기는 부정형으로 구별된다. 유구의 상면으로는 암갈색
사질토와 흑갈색 탄재층이 퇴적되었다. 이 중에서 3기는 석곽묘와 중복
되었는데, 층위 조사결과 수혈유구가 폐기된 후에 석곽묘가 조성된 것
으로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부정형 수혈유구에서 무문토기 저부
편 및 동체편이 수습되었으며, 원형 수혈유구에서는 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다.
3)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곽묘는 6기가 조사되었다. 석곽묘 중 5기
는 생토면을 굴광하고 묘광을 조영하였으며, 1기는 퇴적토 상에 조영하
였다. 대부분 파괴가 심해 벽석은 4∼5단 정도 잔존하며, 1기는 벽석이
모두 유실된 상태로 확인되었다. 석곽묘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는 달
리 능선의 중하단부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밀집된 양상을 보이
고 있다. 출토유물로는 대부완 1점과 개배 2점, 요대 장식 등이 확인되
었다.
2. 秋木洞遺蹟
금번 조사가 진행된 상술한 바와 같이 배산의 산자락이 서서히 낮아
지면서 평지와 만나는 곳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자갈층의 발달이 현
저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은 유수의 급격한 변동에 의한 영향을 직접
적으로 받는 곳으로, 층위상에서 불규칙한 유수의 변동이 확인되기도
한다. 조사지역의 퇴적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표면토인 부식토아
래로 갈색 사질층이 10∼40cm 정도 퇴적되어 있으며, 그 밑으로 자갈
층·사질층이 번갈아 가면서 상당히 깊은 퇴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퇴적양상을 바탕으로 유구의 조성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개 층으로 구분
하여 살펴볼 수 있다. 즉 표토층 하부의 갈색 사질토 위에 조영된 원삼
국시대 주거지층과 그 하부에 자리한 자갈층 위에 조영된 지석묘층 두
개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지석묘
지석묘는 1기가 확인되었다. 조사결과 지석묘는 황갈색 모래 자갈층
을 굴광하고 조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인 하부구조는 현재 조
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
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석묘는 황갈색 사질토층을 굴광하고 대형
판석 수매로 묘광을 조영한 후 황갈색 모래자갈층위로 일정 높이까지
다갈색의 사질토와 자갈을 혼합하여 성토를 해서 축조했던 것으로 추
정된다. 그러나 지석으로 판단되는 대형 판석재는 현재 확인된 바로는
북벽에 서있는 1매만이 잔존할 뿐으로 나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
나 현재 조사가 진행중임을 고려한다면 차후 구체적인 내부시설의 윤
곽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석관묘
지석묘와 인접하여 석관묘 1기가 확인되었다. 석관은 판석 수매를 이
용하여 벽석을 축조하였으며, 석관 바닥에는 판석을 깔았다. 현재 조사
가 진행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3) 원삼국시대 주거지
원삼국시대 주거지는 지석묘에서 동북쪽으로 떨어져서 대형의 방형
주거지와 장방형 주거지가 각각 1기씩 조사되었다. 방형 주거지는 황갈
색 모래 자갈층을 굴광하고 조영되었으며, 남벽 일부와 동벽이 유실된
상태이다. 장방형 주거지는 자갈이 포함되어있는 황갈색과 적갈색 사
질토층을 굴광하고 조영되었다. 주거지의 상부 내부토는 암갈색 사질
토와 적갈색 사질토가 퇴적되었다. 장방형 주거지는 수혈유구와 중복
되어 확인되었다. 내부시설로는 부뚜막시설이 각각 확인되었다.
五. 調査結果
이상과 같이 금번 (재)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발굴조사는 대
전 유성구 자운대 군시설 예정부지 중 시굴조사를 통해 유구가 확인된
추목동유적과 자운동유적에 대하여, 유구의 명확한 성격 및 분포 범위
를 확인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상기의 조사는 2002년 6월 8일부터 동년 8월 16일까지의 총 70일간의
일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의 조사 결과를 각각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운동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4기 조사되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원형으로 주거지 내부에 타원형 구덩이를 설치한 전형적
인 소위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기존의 연구 성과를 참조한다면 청동기
시대 중기로 편년될 수 있다.
2.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곽묘가 총 6기가 조사되었다. 출토유물
로는 대부완과 개배, 그리고 요대장식들이 출토되었는데 출토유물 중
대부완이나 개배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3. 추목동유적에서는 지석묘 1기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2기가 확인되었
다. 지석묘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나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로 볼 때 황
갈색 모래자갈층을 굴광한 후 대형의 판석를 이용하여 묘광을 조영했
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삼국시대 주거지는 대형의 방형과 장방형의 주
거지 2기가 조사되었다. 각각의 주거지 모두에서 부뚜막 시설과 장란형
의 토기 및 격자타날문 토기편 다수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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