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 호동 쓰레기매립장 문화유적

<포항시 남구 호동 쓰레기매립장 조성예정부지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조사기관 : 위덕대학교 박물관 *조사기간 : 2000년 3월 2일 ∼ 3월 9일 *조사지역 : 포항시 남구 호동 산 18-4번지 일대 *조사성과개요 1. 포항시 남구 호동 산 23, 41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호동 유물산포지 1 지역은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대규모 원삼국시대 의 고지성(高地性)마을유적이다. 이 유적의 존재는 호동일대가 원삼국 시대 진한 12개국중 하나였던 근기국(勤耆國)의 "국읍지(國邑址)"와 삼 국시대 근오지현(斤烏支縣)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유적에 대해서는 학술조사 및 보호조치가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즉, 현 쓰레기매립장 동편의 높은 대지 위에 있는 추정 원삼국시대의 취락유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의 토사채취, 절삭, 외부 쓰레기 반입 등 토지형질을 변경할 우려 가 있는 일체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이 유적의 중 요성을 감안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발굴조사를 시행한 후 그 결과 및 문 화재청의 의견에 따라 향후 보존조치에 등 제반조치를 밟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 호동 유물산포지Ⅱ에 대해서는 현 지표면에서 원삼국시대의 와질토 기편, 삼국시대의 토기편, 고려시대의 기와가 산포되어 있고, 또한 그 지형이 평탄하여 인근 고현성과 관련된 중요한 시설물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유적범위를 확정하고 발굴여부를 결정하기 위하 여 시굴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3. 현 쓰레기매립장 조성예정부지의 동남쪽에 위치하는 인덕동 고분군 의 대부분 이번 조성 사업대상지역에서 제외되어 있기는 하지만, 일부 소형 석관묘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분들은 거의 도굴된 상태로 보이지만 아직 일부는 온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생 각된다. 따라서 사업부지에 포함되는 지역과 바로 인접하는 외곽지에 대해서는 발굴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4. 고현성은 호동 쓰레기매립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약 36 ∼ 50m 정도 떨어져 있으나, 유적이 성곽(城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성벽의 외곽 하단부기준으로 할 때, 최소한 40m 정도만 이격거리를 유지하면 무방 하겠지만, 쓰레기매립을 위한 주변 토사절삭시 에는 성곽주변의 미관 도 고려한 공사방법을 강구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5. 또한 현 쓰레기매립장 서쪽 구릉상에서 확인된 무문토기유적과 남쪽 에 위치한 인덕동 고분군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훼손이 없도록 제반조 치를 모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