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의령 경산리고분군
2001-05-03 00:00:00
조회 2111
<의령 경산리고분군 발굴조사>
*조사기관 : 경상대학교박물관
*조사기간 : 2000년 3월 25일 ∼ 6월 7일(예정)
*조사지역 : 경상북도 의령군
*조사성과개요
1. 한 주구내에 2-3기의 소형 석곽이 축조됨으로서 家族葬적인 葬法을
확인한 점이다. 수혈식석곽은 원칙적으로 單葬이지만, 늦은 시기가 되
면 횡혈식석곽의 가족장의 idea를 받아들여서 본 유적에서처럼 소형
의 석곽을 나란히 배치하여 횡열식석실묘의 가족장과 같은 효과를 얻
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 1호 횡혈식석실묘의 현실내에 거대한 石棺이 안치한 것을 확인한 것
이다. 삼국시대의 횡혈식석실묘에는 대체적으로 棺臺나 屍床을 만들어
서 피장자를 안치하고 있음에 비해 본 유적의 1호분처럼 현실내에 별도
의 석관을 만들어서 피장자를 매장한 것은 初有의 例로서 장차 횡혈식
석실묘의 葬制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地平을 열었다고 할 수 있
다.
3. 6세기 중엽경의 이 지역 토기문화가 고령계 뿐만 아니라 小伽倻系
와 新羅·百濟樣式의 토기문화의 영향이 확인됨으로서 당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단서를 확보한 점
이다.
4. 서부경남에서 지금까지 3점(지산동 44호분, 옥전 M3호분)밖에 출토
되지 않았던 靑銅盒이 2호분에서 발견됨으로서 가야문화에 대한 이해
의 폭을 한층 넓힌 점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될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1호 횡혈식석실내의 石棺의 정확한 형태는 무엇이며, 두
번째는 후벽에 나란히 축조된 석관을 배치한 석실은 일본의 九州地域
에서 많이 확인되는 것으로, 거의 동시기의 축조된 인근의 雲谷里 1호
분의 切端舟形(胴張形)과 돌선반(石棚)고 같은 일본의 고분과 관계깊
은 유구들이 의령지역에서 다수 확인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지역 토
기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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