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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정지리 백제 취락지

2001-05-03 00:00:00
조회 2549
<논산 정지리 백제 취락지> ▣ 유 적 명 : 논산 정지리 백제 취락지 ▣ 조사목적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건설구간내 문화유적 구제 발굴조 사 ▣ 조사지역 : 충남 논산시 성동면 정지리 전230-6번지 일대 약10,000 평 ▣ 조사기간 : 1999년 3월 24일 - 2000년 3월(예정) ▣ 조사기관 : 충남대학교박물관 ▣ 조사내용 : 1) 청동기시대 주거지 청동기시대 유구는 5기의 송국리형 주거지와 함 께 저장공 1기가 조사되었다. 주거지 가운데 4기는 타원형 주거지이 며, 1기는 말각방형 주거지로서 삭평과 후대 유구의 중복 등으로 원래 의 형태가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주거지의 내부에서는 타원형 구덩이 와 벽을 따라 형성된 도랑(壁溝)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주거지 및 저 장공 내부에서 소량의 무문토기와 홍도 등이 츨토되었다. 2)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AⅡ지구의 동서로 뻗는 소구릉 정상부에서 토 광묘가 1기 확인되었다. 장축방향은 등고선과 직교하는데, 토광의 규모 는 동서 길이 218cm, 남북 너비 60cm, 잔존 깊이 26cm이고, 토층상에 서 확인되는 목관의 추정 규모는 동서 길이 195cm, 남북 너비 40cm이 다. 유물로는 흑도 1점이 출토되었으며, 주변 지표에서 세형동검편이 수습되었다. 3) 백제시대 주거지 및 저장공 백제시대 유구는 현재까지 주거지 87 기, 저장공 109기가 확인되었다. 주거지는 평면형태가 방형 또는 장방 형의 소형이 대부분으로, AⅠ지구의 주거지는 비교적 형태가 잘 남아 있어 정형성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AⅡ지구의 주거지는 밀집·분포하 고 있는 후대의 토광묘에 의해 대부분 파괴된 상태로 완전한 형태를 갖 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내부시설로는 부뚜막 시설과 여기에 부속 된 저장구덩이와 주공들이 확인되었으며, 일부 주거지에서는 주거지 벽을 따라 형성된 도랑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출토유물은 적갈색연질 의 장란형토기·심발형토기·호형토기·시루, 회색연질토기편 등이 대부분 이며 회청색경질의 고배, 개배, 삼족기 등도 일부 출토되었다. 한편 철 기편도 일부 확인되었다. 저장공은 주로 구릉 경사면의 윗부분을 따라 가며 조영되고 있는데, 몇기의 저장공이 무리를 이루어 분포하고 있다. 저장공의 평면형태는 방형, 원형, 타원형의 3가지로 분 류된다. 원형 저장공의 단면형태는 원통형과 플라스크형이 함께 존재 하며 내부 토광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타원형 저장공의 장축방향 은 등고선 방향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저장공에서 출토된 유 물로는 연질타날문토기편과 회색연질토기편 등이 주류를 이루며, 퇴적 층에서는 회청색경질토기편도 출토되었다. 일부 저장공의 바닥에서 적 갈색연질의 대형 옹편도 확인된다. 4)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현재까지 모두 127기의 토광묘가 확인되었 는데 대부분 AⅡ지점의 동서로 뻗은 소구릉 위에 밀집 분포하고 있다. 장축방향은 대체적으로 등고선과 직교하고 있으나 약간씩의 차이를 보 이고 있어 조영 시기의 차이를 추정할 수 있다. 토광의 규모는 대부분 길이 190∼210cm, 너비 60∼80cm이다. 토광묘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묘광 중앙바닥에 직경 15cm, 깊이 10cm 정도의 소형 腰坑이 확인되었 으며, 요갱 안에서 성격미상의 철기편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로는 청 동합, 청동숟가락, 청동젓가락, 철제가위, 동전, 동경 등이 있다. ▣ 조사성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구간내 22지구 논산시 정지리유적은 크게 A지구 와 B지구로 구분되는데,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된 A지구에서는 청 동기시대의 주거지 및 백제시대의 주거지와 저장공, 고려∼조선시대 의 토광묘가 확인되었다. 조사성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모두 송국리형 주거지로서 원형 및 말각방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소량의 무문토기편과 홍도편, 숫돌 등이 확인되었 다. 이러한 문화적 양상은 인접한 연무읍 마전리유적과 부여 송국리유 적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하여, 논산 일대의 하천을 끼고 있는 구릉지대 에는 청동기시대에 이미 취락지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 편 지표에서 세형동검편이 수습된 점으로 볼 때 초기철기시대에 있어 서 정지리유적 일원의 위상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2) 백제시대 유구로는 주거지, 저장공, 성격미상의 수혈 등이 확인되었 다. 백제시대 주거지는 소형으로서 장방형 또는 방형의 평 면형태를 가지고 있다. 내부 시설을 보면 후대의 삭평과 교란이 심하 여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나 대부분 부뚜막 시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뚜막 시설 외에 일부 주거지에서는 壁溝와 저장용 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추정되는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다. 출입구 시설 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고, 주거지내 주공도 정형성 있게 파악되는 것 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출토유물은 몽촌토성 신금성 미사리 정지산 월 평동 유적 등지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는 적갈색연질의 장란형토기 심 발형토기 소형발형토기, 시루, 호형토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회색연 질토기를 비롯하여 회청색경질의 고배 삼족기 개배 등도 출토되었다. 저장공의 평면형태는 원형 타원형 방형 등이 있고, 단면형태는 플라스 크형 원통형 등이 있다. 저장공은 분포양상과 퇴적양상, 바닥면의 상태 에 따라 세분이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시기차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 장공의 출토유물은 주거지에서 출토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 다. 바닥면에서 대부분 연질토기가 출토되고 있으며 퇴적층에서는 회청색경질토기 등이 일부 출토되었다. 주거지 와 저장공은 중복양상을 보이는 것도 있어 상호간의 시기차도 규명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출토된 유물상으로 보아 이른시기의 것은 3세 기 후반대에서 늦은 시기의 것은 6세기 대까지 집자리 및 저장공이 이 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3) 고려∼조선시대의 토광묘는 AⅡ지구의 동서 방향 구릉 위에 중복 밀집되는 양상을 띄고 있으며, 대부분 등고선과 직교하여 조영되어 있 다. 출토유물은 관정, 청동제 합·수저 등이 주를 이루며, 일부는 바닥 중앙부에 설치된 (타)원형 요갱에서 철기가 출토되었다. 또한 동전 및 동경, 청자병, 청자유병, 청자잔 등이 출토되는 무덤들도 확인되었다. 이상과 같은 조사로 미루어 논산시 성동면 정지리 일대에는 청동기시 대와 백제시대의 사람들이 대규모의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며, 고려시 대 이후로는 무덤이 조영되어 공동묘지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 재까지 백제시대 마을유적에 대한 조사 사례가 많지 않은 실정에 비추 어 볼 때 금번 조사는 이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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