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고학대회 한국분과(6/21~6/26)

세계고고학대회 한국학자 대규모 참여 ‘故 김원룡 박사 추모’이름으로 한국분과 따로 조직 우리나라 고고학자들이 세계고고학회(WAC) 제5차 세계고고학대회에 한국분과위원회 조직을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세계고고학대회 한국분과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21일~26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카톨릭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한국고고학 관련 학자 20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계고고학대회는 4년마다 개최국을 바꾸어 열리는 대규모 국제할술회의로, 흔히 고고학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 분과는 2개이다. 서울대 임효재 교수와 미국 덴버대 사라 넬슨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분과에서는 ‘한국 고고학의 최근 성과’를 주제로 삼았다. 충북대 이융조 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마이클 조킴 교수가 이끄는 분과에서는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특히 한양대 배기동 교수와 세종대 최정필 교수를 좌장으로 뽑은 ‘한국 고고학의 최근성과’섹션에서는 ‘고(故) 김원룡(金元龍)박사 10주기 추모’라는 이름을 가지고, 대회에 참여한다. 작고한 고고학자의 이름을 학술회의에 넣은 것은 한국고고학의 높아진 위상을 세계 고고학계가 인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분과는 모두 국내학자 뿐 아니라, 한국관련 고고학을 전공한 외국인 학자들에게도 문을 열어 주었다. ‘한국 고고학’분과 공동위원장인 사라 넬슨 교수는 한국의 신석기를 전공한 미국인 학자로, 임효재 교수가 발굴한 강원도 양양 오산리 신석기유적을 소재로 소설 ‘영혼의 새’를 쓴 여류작가이기도 하다. 전 큐슈대 니시다니 다다시 교수 등 외국인 학자들도 모두 한국고고학을 전공한 지한파 학자로 알려졌다. ‘수양개’섹션에도 공동위원장 조킴 교수를 비롯하여 블라디보스토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니나 코노넨코 교수, 일본 메이지대의 암비루 마사오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인류학관과 아메리카 인디언박물관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의장은 인디언박물관 리처드 웨스트 관장이 맡았다. 대회에서 논의 될 주제는 무모한 댐 건설같은 환경과 문화유적 파괴현상 등을 다루고, 특히 고고학과 전쟁을 중심으로 전쟁지역이었던 이라크 인류문화유산의 훼손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분과위에 참가할 학자와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 고고학의 최근 성과 ▲임효재(서울대)=한국과 중국의 선사시대 문화관계 ▲사라 넬슨(미 덴버대)=동아시아의 토기문화 ▲최정필(세종대)=동아시아에서의 한국 지석묘 위치 ▲최무장(건국대)=원당리 구석기유적 ▲배기동(한양대)=전곡리유적의 석기기술▲최성락(목포대)=한국 원삼국시대 연구성과 ▲임영진(전남대)=동북아 횡혈식 고분의 전개과정 ▲박순발(충남대)=백제 토기 연구 ▲최종택(고려대)=고구려 토기 연구 ▲박양진(충남대)=한국 청동기의 재조명 ▲송은숙(전남대)=동북아 빗살문토기문화의 전개 ▲김영희(북경 사회 과학연구소)=만주지역 신석기문화 ▲이경아(토론토대)=한국의 선사 원시농경 ▲니시다니 다다시(전 큐슈대)=원삼국시대의 한일교류 ◇수양개와 그 이웃들 ▲이융조 교수진(충북대)=수양개의 석기들 ▲박원규 김요중(충북대)=수양개 발굴 탄화물의 종류 ▲조태섭 우종윤(충북대)=군앙 동굴의 사람들의 행태와 생존법 ▲김종찬(서울대)=소로리 유적의 탄소연대측정 ▲김주용 양동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염종권(충북대)=수양개 유적의 제4기 지질과 환경 ▲한국 최고(最古)의 소로리 쌀=이융조 우종윤 <최수란 기자> 문화재 신문 2003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