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마동 769번지 일대 임대아파트 신축부지내 문화유적 시굴조사 보고서

VI.맺음말 본 조사단은 경주시 마동 769번지 일대 임대아파트 신축부지 내의 전체 면적 약 9,273평에 대하여 20mx20m 규모의 그리드를 구획하고 약 180 여개의 트렌치를 설치하여 단면층위 및 유구의 분포범위를 확인하였 다. 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약 20동 정도되며 그외 유구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후대의 구 상 유구 약 3~5기 정도, 기타 유구가 5기정도 확인되었다. 조사지역을 전체적으로 볼 때 유구는 조사지역의 남-북축을 경계로 N2~S8 그리 드, 동-서축을 경계로 E6~W3 그리드에 걸쳐 약 5,300평 범위에 분포하 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조사지역에서 확인되는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나 그와 관련된 유구가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남쪽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 조사지가 청동기시대 생활유적으로 최적의 입 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임을 잘 보여준다. 즉 본 조사지역은 토함산 과 대덕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의 최말단부에 해당하는 해발 100m 정도 의 나지막하고 편평한 구릉을 이루고 있고 조사지의 남쪽으로는 남천 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가 형성되어있다. 이는 청동기시대 취락이 형 성될 수 있는 농경과 용수조건에 유리한 하천을 끼고 있는 완만한 구릉 이나 평지라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원 래 지형상으로 봤을 때 유구가 확인되지 않는 북편 지역은 유구가 확인 되는 지역과 마찬가지로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그와 관련된 유구가 밀 집분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후대의 과수원의 스프링쿨러 관의 매 설 및 농작물 경작이나 건물축조 및 폐기물 매납 등으로 훼손되거나 삭 평되어서 유구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트렌치 상에 확인되는 주거지는 평면형태가 대부분 장방형에 가까운 것이다. 방형도 일부 확인된다. 주혈도 일부 확인되는데 이 주혈은 주 거지 벽체에 접해 바깥으로 붙어 있는 형태이다. 장축방향은 평면형태 로 볼 때 대개 북서-동남향으로 추정되는 것이 많으며 규모는 장축 약 5~6m, 단축이 약 3~4m정도가 대부분이다. 주거지의 내부나 단면상에 서 확인된 무문토기 편은 대부분 토기의 저부여서 주거지의 조성시기 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심발형 구연편과 삼각형점토대 토기의 구연편 이 일부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주거지의 상한은 청동기시대 중기, 하 한은 청동기시대 후기로 추정된다. 경주시내나 주변 외곽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조사된 예는 경주 천 군동 유적, 경주 財賣井址 유적, 경주 황룡사지 건립예정부지내 유적, 경주 경마장 C-I지구 유적, 경주 월산리 유적, 경주 석장동 유적, 울산 봉계리 유적 등이 있다. 이들 유적에서 조사된 주거지는 시기적으로 청 동기시대 전기에서 중기에 해당되는 유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본 유 적이 청동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조영된 취락이라면 추후 발굴조사 를 통해 경주시역에서 청동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해당하는 시기의 문화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양동, 도지 동, 시래동 등 주변의 무문토기 유물 산포지 및 지석묘군과 함께 청동 기시대 경주의 동남부 지역을 학술적으로 중요한 위칭- 자리매김할 것 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