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율하택지개발사업지구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이번 고고학적 조사에서 문화유적으로 판단되는 곳으로 지적된 곳은 관동리 고분군, 관동리 토기산포지, 구관동 토기산포지, 율하리 유적, 신리유적, 집안들 유적, 똥뫼산유적 등의 7개소이다. 이상과 같이 관동리, 율하리 사업구역 내에는 선사시대에서 삼국시대 에 걸쳐 형성된 일부 분묘유적과 대대적인 생활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생활유적은 현재 자연부락을 형성하고 있는 곳 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일대에 분포하며, 시기적으로는 5~6세기경에 해 당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먼저 지표조사 결과로 볼 때 유적의 분포 지역에는 가급적 놀이시설, 공원부지 등 유적의 원상을 파괴시키지 않는 시설물이 배치되도록 계 획되었으면 한다. 다음 조사 예정지역에 대해서는 시굴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여 유적 의 분포범위와 성격, 발굴조사 대상지역과 보존지역 등 세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관동리 지역에서 율하리 지역으 로 흐르는 하천주변에는 저습지 유적이 위치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정 밀한 시굴조사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주변에 관동고분군을 비롯해서 무계리 지석묘, 양 동리 고분군, 유하리 지석묘와 패총, 수가리 패총 등 선사시대부터 삼 국시대에 이르는 사이에 형성된 각종 문화유적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그것은 김해의 광활한 평야와 해로를 이용한 교통의 편리함이 장점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조사지역의 유적들이 당시 해안선에 근접한 곳에 밀집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매우 주목된다. 따라서 유적의 조사결과는 김해지역문화 전파 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들을 수집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