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월산리유적

홍성 월산리 유적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15동을 비롯하여 건물지 하부 수혈유구 1기, 담장지 13개소, 배수로 3개소, 출입시설 2개소, 우물 1개 소, 집수시설 1개소, 부뚜막시설 1개소, 소성유구 1개소, 불명유구 1개 소 등 모두 39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도기류, 자기류, 기와류, 금석류,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지금까지 홍성 월산리 유적에서 조사된 유구는 규모나 배치상태로 볼 때 그 성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건물지 내부에서 화덕시 설이 조사된 1,4,5,9건물지는 난방인 취사와 관련하여 사람이 기거한 건물지로 보여지나, 내부에서 화덕시설이 조사되지 않은 나머지 건물 지는 대부분 남북으로 긴 세장방형의 형태를 하고 있어 창고 등 특수용 도로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출토유물로 미루어 월산리유적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의 가능성으 로 상정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사찰지였을 가능성인데, 출토유물 가운 데 연화문막새와 당초문암막새, 납석제 3층소탑 등은 불교의 상징적은 유물이므로 사찰지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된 유구 가운데 중시 건물의 위치나 규모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아직까지 사역 전체를 하나 의 거대한 담장으로 두른 것으로 조사된 예가 없어 사찰지만으로 추정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관아나 객사 등 지방 행정기구였 을 가능성으로 州, 知, 洪 字가 양각된 암막새나 宦, 官, 正 字가 양각 된 명문암키와, 그리고 철촉, 소도 등으로 미루어 볼때, 군사적 기능을 겸한 지방 행정기구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 유적은 토층양상이 비교적 단순하나 일부 유구에서 중복되거나 중 첩된 부분이 확인되어 다른 시기에 조영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연 화문막새와 당초문암막새, 치미, 청자해무리굽완 등은 고려초기에 제 작된 것으로 보이며, 용두와 기타 문양의 막새, 분청자등은 고려중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유적은 고려초기에 사찰지 가 위치해 있다가 고려중기에 이르러 폐사된 후, 고려중기 이후에 군사 적, 관아적 성격을 겸한 공공 건물이 조선초기까지 자리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