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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의 문화유적

2002-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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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조사결과 이번조사는 장수군에 산재된 문화유적의 분포양상을 파아갛여 선사시 대부터 역사시대까지 장수군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고, 그 보존대책 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학술자료의 수집에 큰 목적을 두고 추진되었다. 이를 위해 조사단에서는 고고분야 유적을 중심으로 관방유적, 고건축, 미술분야, 민속분야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종합적인 지표조사 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보고서에는 고고분야 유적만 소개되었는데, 이 들 유적은 다시 지석묘, 고분, 요지, 건물지, 유물산포지 등으로 나뉜 다. 이번에 지석묘 14개소를 비롯하여, 고분 85개소, 요지 34개소, 건물 지 8개소, 유물산포지 38개소 등 모두 179개소의 유적이 조사되었다. 그 종류별로 두르러진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남방식과 북방식이 공존하는 지석묘 유적이다. 그간의 지표조사에 서는 20여개소에서 대략 70여기의 지석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장계면 명덕리와 삼봉리, 천전면 연평리에서 20여기 지석묘 가 추가로 조사되었다. 장수군의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된 지석묘는 구 릉지대가 발달한 산서면과 장계천을 따라 충적지가 넓게 펼쳐진 장계 면 일원에 더욱 밀집되어 있다. 지석묘는 또 들판, 충적지, 구릉지대, 경사면의 말단부에 입지를 두어 다른 지역에서 조사된 것과 별다른 차 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종래에 북방식 지석묘로 보고된 장수 삼봉리를 제외하면 다른 지석묘는 모두 남방식으로 개석식과 기반식이 절반씩 섞여 있다. 전북의 동부 산악지대에서도 장수군에는 많은 지석묘가 분 포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장수군의 발전 상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이 유적이다. (2)역사시대때 장수군의 발전상을 강하고 담고 있는 분묘유적이다. 이 시기의 분묘유적은 그 구조에 따라 유적의 입지가 달라지는 큰 변화상 을 보여 주었다. 토광묘가 조사될 가능성을 암시해 준 유적으로는 장수 읍 선창리, 두산리, 송천리 , 산서면 봉서리 고분군이 있다. 장수읍 북 쪽에 자리한 선창리는 작은 싸리재에서 동서방향으로 뻗은 지류의 남 쪽에 위치한 곳으로, 남쪽 경사면의 말단부에는 양선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뒤쪽의 남쪽 경사면에서는 격자문과 승석문이 타날된 연질토기 편과 경질토기편이 섞인 상태로 수습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경작 중 우 연히 수습되었다는 한 점의 단경호도, 그 기형이나 속성이 소백산백 동 쪽 지역의 목관묘 내지 목곽묘 출토품과 상통한다. 장수읍 두산리를 비 롯한 다른 유적들도 그 입지가 선창리와 비슷하고 역시 원삼국시대의 토기편이 수습되었다. 이처럼 토광묘는 충적지의 중앙까지 뻗은 지류 의 남쪽 경사면에 입지를 두고 있는데, 그 입지는 다음에 소개할 가야 계 수혈식 석곽묘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수혈식 석곽묘는 토광묘처럼 충적지의 복판까지 뻗어내린 지류나 구릉 지대에 입지를 두었다. 장수군의 전 지역에 분포된 석곽묘는 삼국시대 때 행정치소가 설치되었던 지역에 더욱 밀집되어 있다. 장수읍 노하 리, 두산리, 송천리, 장계면 삼봉리, 월강리와 계남면 호덕리, 산서면 사상리, 봉서리 등의 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장수천을 따라 충적지가 넓게 펼쳐진 천천면 삼고리, 남양리, 월곡리에서도 석곽묘와 관련된 대규모 유적이 조사되었다. 그 동안 천천면 삼고리, 계남면 호 덕리, 장계면 삼봉리에서 수혈식 석곽묘에 대한 발굴조사가 간헐적으 로 이루어져, 이들 고분이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하였던 토착세력 집단에 의해 조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능선이나 지류의 정상부 에는 봉토분, 북쪽을 제외한 다른 경사면에는 이보다 규모가 작은 소 형 고분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아무튼 수혈식 석곽묘는 장수군에 지역적인 기반을 두고 성장하였던 토착세력집단의 실체와 그 성격을 규명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유적이다. 횡혈식 석실분은 남쪽 경사면에서만 조사되었다. 토광묘 혹은 수혈식 석곽묘와 달리 석실분이 발견된 유적은 한결같이 남쪽 경사면에 입지 를 두었는데, 역시 삼국시대때 행정 치고가 설치되었던 곳에서 발견되 었다.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장계면 무농리, 장수읍 동촌리와 두산리, 산서면 하월리 고분군 등이 있다. 무농리에서는 隨落峰에서 남쪽으로 뻗은지류의 정상부에서 석실분이 발견되었는데, 이처럼 횡혈식 석실분 이 지류의 정상부에 입지를 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가야문화 를 기반으로 발전하였던 토착세력집단의 묘제적인 전통이 이때까지 계 승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동촌리에서는 그 내부가 드러난 여 러 기의 석실분, 하월리에서도 판석형 석재만을 가지고 만든 한 기의 석실분이 조사되었다. 장수군에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파악된 석실분 은 백제의 진출시기와 함께 이곳의 토착세력집단이 백제에 어떻게 병 합되었는가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횡구식 석곽묘는 횡혈식 석실분보다 지형이 보다 험준한 남쪽 경사면 에 입지를 두었다. 장수군의 전지역에서 골고루 조사되었으며, 고려때 장수현, 장계현, 양구소, 이방소, 복흥소 등의 행정치소가 설치되었던 곳에 더욱 밀집되어 있다. 장수읍과 장계면을 제외하면, 천천면 남양리 와 장수읍 대성리의 경우는 유적의 규모가 방대하고 고분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횡혈식 석실분과 마찬가지로 남쪽 내지 남 서쪽 경사면에 입지를 두었는데, 지형상으로는 석실분보다 험준하거 나 그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예컨대 장수읍 노곡리 고분군 C는 능선 의 정상부인 피나무재 부근, 장수읍 노하리, 용계리, 대성리는 남쪽 경 사면의 중단부, 천천면 남양리의 경우도 남동쪽 경사면의 중단부에 입 지를 두었다. 이들 유적은 고려때 장수군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값진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3)봉토의 직경이 20m 내외되는 봉토분이 분포되어 있다. 이미 학계에 보고된 장계면 삼봉리와 계남면 화양리, 장수읍 두산리를 비롯하여 장 계면 월강리와 계남면 호덕리에서도 봉토분의 존재가 처음으로 발견되 었다. 먼저 두산리는 의암동 반대편에 해당하는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 며, 봉토분은 마봉산에서 장수읍까지 뻗어내린 능선과 북쪽으로 갈라 진 지류의 정상부에 입지를 두었다. 이처럼 40여기의 봉토분은 능선 혹 은 지류의 정상부에만 입지를 두고 있는데 봉토는 평면형태가 원형으 로, 그 직경이 10m내외부터 20m 이상이 되는 대형급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다음으로 삼봉리는 장계면 소재지에서 남동쪽으로 1.5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백화산에서 장계천까지 뻗어내린 지류의 정상부에 봉토 분이 자리하고 있다. 본래는 봉토의 직경이 20m 내외되는 25기의 토만 두형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대부분 유실되고 5기 의 대형급과 15기의 중형급 봉토분만 남아있다. 그리고 월강리와 호덕 리에서는 봉토의 직경이 10m 내외되는 40여기의 중형급 봉토분, 계남 면 화양리에서도 봉토의 직경이 30m 내외되는 한기의 대형급 고총이 조사되었다. 지금까지 장수군에는 30여기의 봉토분만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지표조사를 통해 대략 100여기의 봉토분이 분포된 것 으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봉토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 지지 않아 아직도 그 성격이나 축조연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 만 능선 또는 지류의 정상부에 봉토분이 입지를 두고, 봉토 사이에 얼 만간의 거리를 둔 외형적인 속성은 소백산맥의 동쪽 지역에서 조사된 가야계 봉토분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봉토분 주변에 서 다양한 기종의 고령양식 토기편이 상당량 수습되어 그 가능성을 더 욱 높여 주었다. 어쨌든 장수군에 산재된 100여기의 봉토분은 6세기 초 엽까지도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하였던 토착세력집단이 국가형태 의정치체 혹은 소국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전하였을 개연성을 암시해 주 었다. (4) 고려부터 조선까지 장수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34개소의 요 지 유적이다. 요지는 다시 수습된 유물의 종류에 따라 토기, 백자, 와요 지로 세분된다. 계남면과 계북면에서 4개소가 조사된 토기요지는 기벽 이 두꺼운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일부 포함된 계남면 화양리를 제외하 면 다른 요지는 고려토기편만 수습되어 고려시대의 요지로 추정된다. 백자요지는 장수군 전 지역에서 16개소가 조사되었는데, 시기상으로 는 조선 초부터 말까지 장기간에 걸쳐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소실, 소성실, 연통부 등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된 계북면 농소리를 제외하 면 다른 것은 유구가 심하게 훼손되었다. 와요지의 경우도 지형이 완만 한 곳에 입지를 두어 유구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유구가 모두 유실된 경우도 있다. 요지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철을 생산하였던 야철지이다. 야철지는 설문조사를 통해 본래 3대소가 있었 던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번에 유구의 흔적이 파악된 곳은 계남면 신 전리가 유일하다. 그러나 유구가 발견되지 않고, 유물도 수습되지 않 아, 현재로서는 야철지의 성격이나 그 연대가 어떤지 설명할 수 없다. (5) 사지 내지 행정적인 기능을 담당하였던 건물지이다. 사지와 관련 된 건물지는 장계면 삼봉리 사지, 구전으로 8개소의 암자터가 있었다. 고 전해지는 팔공산 동쪽 기슭, 鳳凰山 동쪽 중단부에 자리한 노하리 사지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유적에 대해서는, 그 성격이나 범위 를 밝히기 위한 정밀한 지표조사를 실시하지 못하였음을 밝혀둔다. 건 물지는 삼국시대부터 행정치소가 설치되었던 장수읍 장수리, 송천리, 대성리, 장계면 월강리, 노곡리, 천천면 남양리, 거룡리, 계북면 원촌 리, 양구리에서 조사되었다. 이들 지역에는 지금도 관아지, 옥터, 원님 터, 시장터 등과 관련된 건물지가 있었다는 내용이 구전으로 전해진 다. 그런데 건물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지역은 오래 전에 논으 로 개간된 이후 장기간에 걸친 경작활동으로 유구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이 수습된 유물 산포지이다. 유물산포지는 주거지와 관련된 생활유적이 대다수를 차지 하고 있으며, 여기에 분묘유적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전자와 관련된 유적은 모두 10여개 소로 충적지와 구릉지대에 입지를 두고 있으며, 지 표에서 수습된 유물이 조합상도 매우 다양하다. 그것과 관련된 유적으 로 빗살문토기편이 수습된 천천면 월곡리 A,B, 무문토기편이 수습된 장수읍 노하리와 산서면 신창리, 원삼국시대 토기편이 수습된 장계면 장계리, 계남면 호덕리, 노곡리, 화양리 유물산포지가 있다. 분묘유적 은 장수읍 선창리와 두산리가 있는데, 전자는 점토대토기편이 수습되 어 관심을 끌었으며, 후자는 경사면에서 원삼국시대 토기편이 다량으 로 수습되었다. 아직까지 이들 유물산포지의 성격이나 그 중요성이 파 아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장수군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조명하는데 값진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해 줄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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