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청양 분향리 유적 2차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 개최
2004-08-23 18:03:00
조회 1483
1. 調査名
서천-공주간(3공구) 고속도로 건설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2. 調査地域
충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분향리 일원
3. 遺蹟의 性格
청동기시대 생활유적·분묘군, 원삼국시대 주거지·토기요지, 백제시대
수혈유구·분묘군
4. 調査面積
53,187㎡(약 16,100평) 중 분향리유적 24,049㎡(약 7,300평)
5. 調査期間
2003년 8월 26일 ~ 2004년 9월 22일(총 330일간)
6. 調査依賴機關
한국도로공사
7. 調査機關
충청남도역사문화원
8. 調査槪要
본 조사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건
설구간내에 유적의 존재가 확인된 지역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조사이
다.
조사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
고, 고속도로 건설예정구간(총 60.7㎞)을 공주-청양구간(17㎞), 청양-
홍산구간(20.1㎞), 홍산-서천구간(23.6㎞)의 3구간으로 나누어 본원과
공주대학교박물관에서 각 구간마다 지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표
조사결과 총 23개 지점 163,000여평에 대해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이에 지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의뢰를
받아 2002년 6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150일간(실조사기간 90일)의
일정으로 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시굴조사결과 총 12개 지점(56,000
평)에서 靑銅器時代 生活遺蹟과 墳墓群, 原三國時代·百濟時代 生活遺
蹟과 墳墓群, 高麗時代 墳墓群, 그리고 朝鮮時代 生活遺蹟 및 墳墓群
등 다양한 매장유적이 확인되었다.
금번 발굴조사는 위와 같은 조사대상지역 중 학암리 유물산포지 12지
역(이하 학암리유적 Ⅰ·Ⅱ지구로 명명), 분향리 유물산포지(이하 분향
리유적)에 대해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학암리유적 Ⅰ지구와
Ⅱ지구는 2004년 5월에 자문위원회를 실시하여 조사를 완료한 상태이
며, 분향리유적은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9. 調査內容
현재까지 학암리유적의 조사된 유구는 총 90 여기로 청동기시대에서
원삼국, 백제시대에 걸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
되었다. 청동기시대 유구는 주거지 8기, 수혈유구 16기, 분묘 7기(옹관
묘 1기, 석관묘 6기)가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 유구는 주거지 5기, 토
기 요지 1기, 백제시대 유구는 수혈유구 21기, 분묘 6기(옹관묘 2기, 토
광묘 2기, 석곽묘 2기), 구 1기가 확인되었다. 이 외에 조선시대 생활유
적과 분묘유적 등이 확인되었다.
10. 調査結果 및 意義
1. 청동기시대 유구는 생활유적(주거지·수혈유구)와 분묘유적(옹관묘
·석관묘)이 함께 조사됨으로써 당시의 사회상과 취락의 일면을 살피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 정상부의 높은 구릉을 경계로 남·북쪽 평탄면에 각각 취락이 조성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취락들의 생활유적은 주거지와 수혈유구가 인
접하여 있으며, 분묘가 생활유구의 북쪽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공간을
달리하여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취락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
활공간과 매장공간이 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주거지는 송국리형주거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중 1호 주거지는
평면형태가 말각방형으로 주거지 내부의 모서리와 남벽 중앙부에서 4
개의 원형 구덩이가 확인되었다. 이것은 주거지가 생활공간으로 사용
되기 보다는 저장시설로서의 기능이 강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 3호 석관묘에서 점토대토기, 흑도장경호, 유구석부, 석촉이 출토되
었다. 일반적으로 점토대토기와 흑도장경호는 청동유물이나 철기유물
들과 공반되지만, 3호 석관묘의 경우 유구석부 등 석기류와 공반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양상은 점토대토기와 유구석부의 공반
관계 속에서 청동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연구
하는데 좋은 자료로 생각된다.
2. 원삼국시대 유구는 주거지와 토기 요지가 조사되었다.
- 토기 요지는 지하식의 등요로 천정부는 모두 유실되었지만, 연소부
와 소성부, 회구부의 잔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원삼국시대 토기 요
지의 구조에 대한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번에 함께 조사가 이루어진 학암리유적의 백제 토기 요지와 비교하
여 토기 요지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생각된
다.
- 원삼국시대 주거지는 토기 요지와 인접하여 있고, 주거지 출토유물
과 토기 요지 내의 출토유물이 유사하다. 이를 통하여 볼 때 주거지 거
주인들이 토기 요지를 조성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3. 백제시대 유구는 원형수혈유구와 분묘유구(옹관묘·토광묘·석곽묘)
등이 조사되었다.
- 원형수혈유구는 남쪽 평탄면을 중심으로 21기가 밀집하여 분포하
고 있다. 원형수혈유구가 밀집하여 분포하는 양상은 정지리유적, 월평
동유적, 원북리유적 등에서도 확인된다.
- 분묘는 모두 6기로 수는 적지만, 옹관묘, 토광묘, 석곽묘가 확인되
어 묘제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청양 분향리유적의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에서 원삼국시
대와 백제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는 90여기의 다양한 유구가 조
사되었다. 유적은 생활유적과 분묘, 요지가 함께 분포하여, 한 공간에
서 시대별로 변천하는 사회변천상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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