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서울 풍납동 410번지 일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2004-09-06 18:19:00
조회 1719
1. 발굴경위 및 목적
이 지역은 동산·대진연립 재건축조합에서 추진중인 아파트 재건축부
지로, 풍납토성(사적 제11호) 남동벽의 문화재지정구역에서 약 15m~
20m 떨어진 城 외부지역이다. 따라서, 土城과 관련된 垓字(해자 : 성바
깥 둘레에 도랑처럼 파서 물이 괴게 한 곳)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고자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2. 위치 및 발굴면적 :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410번지외 15필지 5,698㎡
3. 조 사 기 관 :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한성백제학술조사
단
ㅇ 조사단장 : 신창수 유적조사연구실장
ㅇ 책임조사원 : 김성범 학예연구관
4. 조사기간 : 2004. 7. 26~현재
5. 발굴조사 중간 성과 및 의의
○ 대상부지 약 1,700평 내부에, 시굴구덩이 3개를 시설하여,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나무로 짜서 만든 ‘우물시설’을 확인하였다.
- 규격 : 깊이 240cm, 상부의 목심흔 평면 140㎝×140㎝, 굴광 최대
너비 390cm,
* 현재(‘04.9)까지 확인된 잔존 木製架構 : 높이 205cm, 너비
160cm, 목재두께 3cm~10cm
- 구조 : 우물의 평면형태는 「井」자형의 정방형이며, 네 면을 다듬
은 목재의 양 끝을 「凸」자형으로 깎아 결구하면서 쌓아 올림
○ 우물의 모양
- 우물의 최하단부의 바닥재는 두께 8cm 각재를 사용하였고, 그 위
에 표면을 부분적으로 다듬은 두께 14cm의 둥근 원목을 놓았다. 중간
부분은 양 끝부분이 「凸」자형인 각재를 짜맞추어 14단까지 쌓았던
것으로 확인도며, 상부 목심흔이 남아있는 부분까지 보면 전체 17개의
판재를 세워서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 전체적으로, 중간부분은 볼록하고, 윗부분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형태이며, 목부재의 단과 단 사이의 틈새나 이음매 뿐만 아니라 외벽
전체에 점토를 이용, 방수시설을 하였다.
- 목부재 외벽의 채운 흙에서 출토된 백제토기편으로 보아 5세기대
에 축조된 우물로 추정된다.
-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우물은 한성백제시기의 발굴출토 유적
중 최초로 확인된 우물지로서 목재를 사용하여 조립한 구조를 가진 것
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실생활 유적으로, 풍납토성 내외부에 거주했
던 당시 주민의 생활상 등 파악에 유익한 자료로 판단된다.
6. 향후 계획
○ 한성백제학술조사단에서는 우물지에 대한 발굴현장 자문회의
(2004.9.7. 11:00)를 개최하는 한편, 목제우물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
께 구조물 수습·보존 및 복원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 또한, 동 목제 시료를 국내외(국립문화재연구소, 서울대 AMS연구
실,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기관에 보내 방사성탄소연대 측정(C14-
Dating)을 의뢰하고, 우물 내외부토 토양분석을 실시하여 우물의 정확
한 성격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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