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30대 한국고고학회 이성주 신임 회장 취임사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제30대 한국고고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성주입니다.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 보면서 그동안 한국고고학회가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 안에서 수행해 왔던 역할과 기여, 그리고 이룩한 업적과 성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동체와 인류의 문화적 자산이 개발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현장에 다른 누가 아닌 우리 회원님들이 계셨습니다. 고고학회 회원님들의 땀과 정성으로 흐트러진 자료들이 복구되고 학술과 교육의 정보와 지식이 재구성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 회원님들의 희생과 설득이 아니었다면 정비된 사적지도, 박물관도, 그리고 공동체의 문화자산에 관한 시민의식도 없었을 것입니다. 폭염 또는 혹한의 현장과 수천, 수만 개의 파편이 놓여있는 정리대 앞에 서 계신 우리 회원님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원님들은 아주 큰 자부심을 지니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가 하는 고고학적 일들이 좀 더 널리 인정받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님들께 가장 먼저 약속드리고 싶은 점은 고고학적 작업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틀, 그리고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유적 현장, 연구실과 실험실, 그리고 사무실과 교실 등, 서로 다른 장소에서 우리 회원님들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다양한 그룹의 고고학자들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노력은 훨씬 더 빛나는 성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우선 한국고고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그러한 장이 되게끔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만 좀 더 다양한 장소에서 그러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고학적 조사와 정리, 그리고 분석, 연구와 교육, 그리고 참여와 실천의 다양한 성과들은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어느 것도 소홀함 없이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고고학회 회원 여러분!
앞으로 회장을 비롯한 제30대 운영진들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잘한다고 생각하시면 칭찬해 주시고, 잘못한다고 생각하시면 꾸짖고 바로잡아주십시오.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만 우리 학회가 발전을 거듭하게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끝으로 회원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이에 취임의 말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제30대 한국고고학회 회장 이성주 올림



